기사입력 2010.11.30 08:02 / 기사수정 2010.11.30 08:02
리그 선두 밀란은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호비뉴의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지암파올로 파찌니에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 밀란은 호비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맹공을 펼쳤다.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와 수문장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역시 분전했다.
이에 전반 43분 이나치오 아바테의 패스를 받은 즐라탄이 쇄도하던 호비뉴에게 연결했고, 이를 받은 호비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그럼에도, 홈팀 삼프도리아의 맹공에 실점하며 비겼다. 밀란으로서는 주어진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으며 후반 집중력 부재와 지안루이카 쿠르치의 선방에 막히며 카사노 없는 삼프도리아와 비겼다.
라치오 역시 카타니아와의 홈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1-1로 비겼다. 카타니아의 주포 막시 로페스의 결장과 전날 밀란의 무승부로 선두 추격의 기회를 얻었던 라치오는 전반 44분 마티아스 실베스트레에 실점했지만, 에르나네스가 만회 득점을 넣으며 전세를 뒤집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밀란과 마찬가지로 1-1 무승부였다.
이는 피오렌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인 유벤투스도 해당한다. 유벤투스는 절정의 경기력으로 피오렌티나를 제압했지만, 아르투르 보루치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 쇼에 무너지며 1-1로 비겼다.
한편, 우디네세 원정길에 오른 나폴리는 안토니오 디 나탈레의 해트르릭에 무너지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유벤투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상승세의 AS 로마 역시 까다롭기로 소문난 팔레르모 원정에서 1-3으로 무너졌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인테르는 파르마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분 에르난 크레스포에 선제 득점을 내줬지만, 데얀 스탄코비치의 해트트릭과 에스테반 캄비아소, 티아구 모타의 득점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줬던 인테르였기에 이날 승리는 여느 때보다 값졌다.
[세리에 A 14R 핫 이슈] 오랜만에 승리한 인테르
지난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세리에 A 최고 클럽으로 부상한 인테르였지만, 이번 시즌 그들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으며 라파 베니테스의 알 수 없는 전술로 총체적 난국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인테르가 마침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구나 주포 사뮈엘 에토오가 결정으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음에도, 거둔 승리라 여느 때보다 값졌다.
14라운드에서 파르마를 홈으로 불러들인 인테르는 데얀 스탄코비치의 해트티릭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인테르의 승리 원동력은 돌아온 득점포를 마구 쏘아 올린 스탄코비치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티아구 모타였다. 지난 시즌 트레블 주축인 모타는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반면 마르코 마테라치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실수는 여전한 문제점으로 보인다. 왈테르 사무엘이 시즌 아웃을 당한 상태인 만큼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강이 필요랄 전망이다.
[세리에 A] 14R 베스트 11
골키퍼: 지안루이카 쿠르치(삼프도리아)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AC 밀란), 체사레 보보(팔레르모), 마티아스 실베스트레(카타니아), 크리스티안 사파타(우디네세)
미드필더: 데얀 스탄코비치(인테르), 에르나네스(라치오), 안토니오 노체리노(팔레르모)
공격수: 호비뉴(AC 밀란), 안토니오 디 나탈레(우디네세), 알레산드로 마트리(칼리아리)
[사진= 스탄코비치와 캄비아소 (C)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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