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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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모 죄인 아냐"…'싱글맘' 배수진, 子 향한 죄책감 (언니한텐)[종합]

기사입력 2021.02.02 21:4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개그맨 배동성 딸 배수진이 이혼 가정의 아픔과 싱글맘의 고충을 전했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배수진이 출연했다.

이날 배수진은 "이혼 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사연을 보냈다. 

배수진은 사연을 통해 현재 네 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크게 상처 받고 '절대 이혼하지 말아야지. 내 자식에게 상처주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지만 끝내 결혼 2년 만에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배수진은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자신처럼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혼한 아빠랑 단둘이 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열심히 놀아주고 아이가 아빠를 보고싶어하면 언제든 만나게 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 아이가 아빠의 빈자리를 더 크게 느끼는지 아빠를 찾는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고 고민을 상담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배수진은 "이혼한지 8개월 됐다.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23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외로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년의 결혼 생활은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배수진은 "하루하루 버텼다. 결국에는 아이 때문에 이혼해야겠다 싶었다. 아이가 편안한 가정에 있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이혼이라는 큰 결정을 했지만 싱글맘의 삶 역시 쉽지 않았다. 배수진은 "지금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어린이집에 갈 수 없다. 제가 일도 해야하는데 24시간 집에서 계속 붙어있다. 아들이어서 주로 몸으로 놀아줘야하는데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또 배수진은 최근 아들이 아빠를 찾는 일이 많아져 이전보다 자주 만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는 "1차 양육자가 원칙을 정하고 성장에 따라 조금씩 변경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배수진 역시도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외로움을 많이 느꼈기에 아들에게만큼은 외로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원한다면 전 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다 좋은데 전 남편이 여자친구가 생길 수도 있는데 여행을 갈 수 있냐"고 물었고, 배수진은 "허락을 해준다면 (갈 수 있다). 같이도 갈 수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 이에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는 "되도록이면 이성 친구는 아이가 어릴 수록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입장에서 이성친구가 생기는 것은 뺏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부분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배수진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아빠랑 방송에 나갔는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엄마는 아빠에 대한 험담을 하고, 아빠는 엄마에게 전달할 말을 했다. 부모님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때 받은 상처 때문에 배수진은 결코 전 남편에 대한 험담을 하지 않는다고. 심리상담가는 "꼭 이혼 가정이라기보다 부모님의 불화를 본 자녀들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부모님이 많이 싸우는 것만 보고 화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자녀들은 작은 갈등만 봐도 큰 공포를 느낀다. 그러다 보니 빨리 이별하려는 경향이 있다. 너무나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이혼한 부모가 죄인은 아니다. 가장 나쁜 부모는 죽도록 싸우면서 너희 때문에 이혼 못하고 사는 거라고 말하는 거다. 배수진은 너무 잘하고 있다. 죄책감만 버린다면 부담감도 줄어들어서 아이의 행복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을 거다"고 격려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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