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가 이별 후유증에 몸을 혹사시키다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리움에 사무친 혼절 엔딩에 시청률은 31.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39회에서는 잠시 시간을 갖기로 한 우재희(이장우 분)와 이빛채운(진기주)의 이별 후유증이 그려졌다. 떠나가는 재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마 붙잡지 못했던 빛채운은 그의 방에 홀로 남아 흔적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슬픔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문드러진 딸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본 엄마 이순정(전인화)은 고무줄도 팽팽하게 당기면 끊어지는 법이라며 너무 씩씩하려 애쓰지 말라고 위로했다.
언제나 미소로 반짝이던 평소와 달리, 그늘진 얼굴로 출근한 빛채운은 친모 김정원(황신혜)의 양아들이자 재희의 오랜 친구이기도한 장준아(동하)와 담소를 나눴다. 이를 통해 빛채운은 재희가 아버지 우정후(정보석)와 완전히 틀어지게 된 사연을 알게 됐다.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재희는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고, 결국 풍비박산 난 친구네 집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다 공황장애까지 얻었다는 것. 빛채운은 이번에 재희가 겪은 사업 실패가 그에게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했는지, 그 고통의 크기를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그 가운데, 아들 재희가 멀리 떠난 것을 알게 된 정후는 혼자 남은 예비 며느리 빛채운을 보듬었다. 담담하게 버티던 그녀는 "재희 녀석이랑 떨어져 있게 돼서 마음이 좀 그렇죠?"라는 따뜻한 위로에 울컥 눈물을 쏟아냈다.
포근한 미소로 손수건을 손에 꼭 쥐어준 정후는 "우리 채운 양, 깊고 단단한 사람이니까 잘 이겨 내리라 생각해요. 우리 재희 녀석 손 꽉 붙잡고요"라며 재희와 빛채운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했다.
공사 현장에서 정신 없이 일하던 재희 또한, 문득문득 머리를 헤집는 빛채운을 향한 그리움에 괴로워했다. 좌절한 자신의 옆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그녀의 짐을 덜어주고자 떨어져 있기로 결정했지만, 굳은 의지와는 달리 애타는 감정은 갈수록 커져갔다. 쓴 잔을 비워내며 보고 싶다고 울먹이는 재희의 취중진담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눈길이 닿는 자리마다 재희와의 추억이 서려 있어 괴로운 빛채운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일에 몰두했다. 순간순간 재희를 향한 그리움이 그녀를 멈춰 세웠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리하며 모두를 걱정시켰다.
눈에 띄게 야윈 그녀는 지나가는 남자를 재희로 오해했다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뒤돌아선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멀리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는 재희와 빛채운이 또다시 마주보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두 남녀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 삼광빌라!' 40회는 31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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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