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솔직히 놀라지 않았다”
더비카운티 웨인 루니 감독이 프랭크 램파드가 해고된 것을 보고 느낀 반응이다.
첼시는 지난 25일(한국 시간) 램파드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그리고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램파드의 첼시는 시즌 초반 순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 무패 행진(5승 4무)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순간에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에버튼전 패배를 포함해 2승 1무 5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순위도 9위까지 처졌다. 이에 첼시는 가차 없이 램파드를 내쳤다.
이를 본 루니 감독은 생각보다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29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그것은 분명 첼시가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램파드가 해고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난 그가 더 많은 시간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작년 첼시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램파드는 선수들을 새로 데려왔다. 그의 팀을 만들고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난 그들이 우승 도전에 있어 멀리 있지 않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루니 감독의 말대로 지난 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첼시를 EPL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램파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지원을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에두아르 멘디, 티아고 실바 등 유럽 전역에서 이름을 날린 이들을 품었다. 여름에 쓴 돈만 2억 2,0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한 프로젝트였지만, 오히려 끝엔 독이 된 듯하다.
루니 감독은 “첼시가 트로피를 요구했는데, 어떤 의미에선 좋지만, 한편으로 감독들은 긴장하게 된다”면서 “만약 누군가에게 많은 선수를 데려오는 프로젝트를 줄 것이라면, 한 시즌은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램파드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투헬 감독은 첼시 데뷔전에서 울버햄튼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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