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3일 오후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인해, 우리 군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23일 "북한측의 해안포 사격으로 인한 해병대 중상자 4명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故 서정우 병장은 23일 휴가를 나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역을 한 달 여 앞두었던 서 병장은 11월 초부터 휴가를 계속 기다려 왔으나, G20 관계로 휴가를 나가지 못한 뒤 다음 휴가 날짜를 기다려 왔다.
그는 "집 가기가 쉬운 게 아니구나"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휴가 날짜를 받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휴가를 나오지 못하고 있던 중 안타까운 일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서 병장은 22일 "내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가 곡 뜨길 기도한다"는 글을 남기고 마지막 휴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지인은 "빨리 전화해. 5일 전에, 휴가 때 보자며 전화한다고 했잖아"라는 댓글을 남겨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故 서정우 병장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위로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남아있는 다이어리에는 그를 추모하는 네티즌들이 붙인 스티커로 가득하다.
그렇게나 나오고 싶던 휴가를 결국 나오지 못하고 전사한 서 병장은 2010년 12월 22일 전역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故 서정우 병장 미니홈피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