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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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v부산, 하위권을 탈출하라.

기사입력 2007.04.21 23:58 / 기사수정 2007.04.21 23:58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시즌 첫 승과 함께 창단 100승 축포까지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전 시티즌이 이번에는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

4월 22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7차전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이 부산 아이파크가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정규 리그 첫 승에 이어 컵대회 첫 승까지 신고한 대전 시티즌의 현재 분위기는 말 그대로 상승세. 대전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부산 아이파크에게도 승리를 거둬 연승 행진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비해 부산 아이파크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쉽게 지지 않는 축구를 하였으나 최근 들어 수비진이 무너지며 지난 두 경기에서 이미 6실점을 했기 때문. 이런 부산으로서는 자신들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고 하는 대전의 각오가 조금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전, 지금부터는 설욕전

지난 4일,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시아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만나 0대 1로 패한 바 있다. 그 당시 대전은 최윤겸 감독과 이영익 코치의 사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던 데다가,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한없이 침체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대전은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자신들의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보름 남짓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와 모든 상황이 달라졌다. 두 수장은 사퇴 문제를 잘 해결한 후 계속해서 선수단을 지휘하게 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첫 승 신고와 백승 축포를 터트리는 데 동시에 성공하며 성적 부진의 문제도 해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대전 선수들은 자신감에 가지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지금부터는 시즌 초반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팀들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부산을 맞아 3-5-2 포메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광주전에서 부상을 입은 최윤열이 빠지는 대신 최거룩이 투입되어 최거룩과 민영기, 그리고 대전의 새로운 기대주인 김형일이 쓰리백을 구축한다. 왼쪽 측면은 임충현이, 오른쪽 측면은 주장 강정훈이 도맡으며 임영주와 조재민이 중원을 사수한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적임자로는 김용태가 낙점되었으며, 빠른 발의 페르난도와 현란한 개인기의 데닐손 투톱이 부산의 골문을 열어젖힐 역할을 맡는다.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부산, 수비진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

대전이 2연승을 올리며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내는 동안, 부산은 2연패를 기록하며 불쾌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던 수비진이 지난 2경기에서 6골을 허락하며 약점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이러한 부산의 수비진이 최근 들어 놀라운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데닐손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이번 경기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부산은 이정효, 루시아노, 박성호의 쓰리톱을 내세워 대전의 쓰리백을 상대할 계획이다. 이여성과 안성민이 쓰리톱의 뒤를 받치면서 이들의 공격 전개를 도울 것이며, 안영학이 중원을 사수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데닐손의 화력을 봉쇄할 포백에는 박충균, 김유진, 심재원, 이장관이 포진된다. 골문은 정유석 골키퍼가 책임진다.

승전보를 울려 하위권을 탈출하라

정규 리그에서 대전과 부산은 14개 팀 중 각각 12위와 11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처져 있다. 하지만 중위권의 팀들과 승점이 2~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7~8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기를 앞둔 두 팀의 의지는 뜨겁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전보를 울려 중위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기 전에 중위권에 올라서고자 하는 대전과 부산. 이 두 팀이 하위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이번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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