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배우 문소리가 남편 장준환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영화 '세자매'로 뭉친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날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자신을 한 번도 캐스팅한 적 없다는 것.
이어 문소리는 "그래서 내가 물어봤다. '아예 생각이 없으신 거냐, 연기가 마음에 안 드시냐'라고"라고 돌직구를 날렸음을 전했다.
그러자 장준환 감독은 "'내 인생에 최고의 시나리오를 쓰면 당신에게 가장 먼저 갖다줄게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고. 문소리는 "나는 한 3초 로맨틱했다"며 "생각해보니 웬만하면 안주겠단 말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과 아무도 모르게 비밀 연애를 했다고. 문소리는 "장 감독은 얘기를 하고 싶어했는데 나는 안 하려고 했다. 금방 헤어질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문소리는 지인들과 노래방에 갔던 일화를 전했다. 장 감독이 노래할 차례가 됐을 때 마이크를 잡더니 "있잖아 내가, 문소리랑 사귀면 어떨 것 같아"라고 말한 것.
하지만 지인들은 "무슨 헛소리냐", "소리 좋은 데 시집 보내야지 7만 감독이 어딜 들이미느냐"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고. 장 감독은 "그래 그렇지, 노래할게"라고 수긍한 뒤 얌전히 노래했다고. 문소리는 "아무도 모르게 연애를 하다가 결혼했다"라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당시엔 흔하지 않았던 비밀 결혼식에 대해 문소리는 "무슨 큰일이 있다,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기자들이 오해하기도 했다. 내가 준비하고 우리끼리 할 수 있는 규모가 그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소리는 주례를 봐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초대받지 못한 영화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아온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문소리는 "이 미담을 널리 알리고 싶다. 아직도 갖고 있다. 너무 소중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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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