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1 00:25 / 기사수정 2007.04.21 00:25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지난 수요일 전북 현대와의 컵대회에서 승리를 잡은 대구FC가 주말 K리그에서 또 다른 '현대가'팀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울산은 대구 변병주 감독의 데뷔 첫 승과 동시에 올 시즌 팀의 첫 승을 안긴 주인공.
울산, '패배는 한 번이면 족하다'
울산은 지난 패배만 생각하면 유쾌하지 못하다. 객관적인 전력차에서 한 수 앞선 것은 물론. 역대전적에서도 6승 6무 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대구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박동혁의 선제골에도 불구, 후반 연속골을 헌납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다 이긴 경기에서 발목을 잡힌 기억 때문일까. 울산은 대구전에 앞선 18일 제주와의 컵대회 대결에서도 2진급의 구성을 내세워 전력을 비축하는 등, 대구와의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선두 성남을 3점차로 뛰쫓고 있는 울산에게 이번 대구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3개팀과 함께 승점 11점이지만, 득실차에 4위로 밀린 울산은 이번 7라운드에서 2위 포항과 3위 서울전의 결과에 2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단, 관건은 침묵에 빠진 득점포의 부활 여부다.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 빈공으로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만약 이번 대구전에서도 이렇다할 골을 터뜨리지 못하면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추락도 유념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 울산으로서는 우성용, 이천수, 정경호 등 K리그에서도 알아주는 골잡이들의 발끝에 결과가 달려있다.
대구, '울산 이번에도 잡는다'
최근 5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홈팀 대구는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구는 루이지뉴와 에닝요의 플레이가 나날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어 주춤하던 팀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힘이 붙은 모습이다. 특히 루이지뉴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행진으로 팀 득점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이렇듯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준 공격력 덕분에 대구는 컵대회와 리그를 포함해 연이은 무패행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환, 문주원 등도 점차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백민철 골키퍼의 철벽 방어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호소식.
전체적인 팀 기량이 한층 좋아진 대구는 이번 울산전을 발판삼아 7위부터 13위까지의 승점차가 엇비슷한 K리그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때마침 지난 첫대결 역전승의 주역 '바람의 아들' 이근호가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구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체력 문제가 걱정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근호는 20일 오후 귀국한 다음날인 21일 바로 팀 훈련에 참가한 뒤 바로 다음날 경기를 위해 복귀해야 하는 상황. 이미 지난 중동 원정 이후에도 체력 저하를 호소한 바 있는 그에게 제 기량을 기대하기란 미지수.
게다가 기존 선수진 역시 지난 컵대회 전북전에서 예상 밖의 난전으로 상당한 체력저하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만한 전력이 따로 없는 게 대구의 현실이다.
결국, 대구에 있어 對 울산전 최대의 복병은 체력인 셈이다.
연이어 강팀의 발목을 잡아채면서 토토 매니아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받는(?) 대구. 5연속 무패와 홈경기 3연승으로 도약한 대구가 22일 울산전에서도 '4월의 찬가'를 이어 불러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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