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또 다시 구속된 황하나가 남편의 사망과 지인의 중태에도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7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온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함께 마약을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을 느끼냐", ""전 연인에게 마약 투약 관련 허위 진술을 강요했냐" 등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한 채 자리를 떴다.
여기에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를 증언할 수 있는 핵심 증인인 오 모씨는 기존에 알려졌던 연인이 아닌, 남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태에 빠진 오 모씨의 지인 남 모씨는 거대 마약 조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황하나를 신고한 신고자는 "지난 해 12월 20일 신고한 날 황하나를 실제로 봤는데, (황하나의) 눈썹이 거의 없었다. 생전 오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자백하자'고 했는데도 '저 지금 머리카락 뽑아도 안 나온다'고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씨는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앞서 경찰에 진술했던 내용 중 일부를 번복하며 자신이 한 최초 진술은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한 거짓 진술이라 자백했다. 이후 이틀 뒤인 24일 오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했다.
남 씨도 같은 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으며, 경찰은 남 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편 황하나의 아버지는 황하나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 "남양유업 일가와 교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황하나의 아버지는 "딸의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은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고 재벌가 손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저는 (이혼한 뒤) 15년 동안 그 쪽(남양유업 일가)과 교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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