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라비가 사기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만큼, 그의 소식은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6일 MBN 보도에 따르면 라비는 지난 2019년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 범행을 저질러 현재 수감 중이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라비 일당은 채팅 앱을 이용한 조건만남 사기를 계획해 남성들을 10대 여학생과 차 안에서 성매매하도록 유인했다. 일당은 자동차를 이용해 도주로를 막은 뒤, 남성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으며, 7번에 걸친 범행 끝에 라비 일당은 2천만 원 넘는 돈을 빼앗았다. 이에 법원은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현재 합법체류자 신분으로, 천안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러나 해당 보도에서는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라비와 같은 난민인정자는 3년에 한 번씩 체류자격 연장을 받아야 하며, 라비는 형기를 마친 뒤 공공질서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추방할 수도 있다고 추방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라비의 아버지는 콩고 왕자에서 난민으로 전락해 한국 땅으로 도망쳐 왔고, 고생 끝에 지난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라비를 포함해 가족들을 모두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온 라비 가족은 한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라비 아버지는 광주의 한 대학에서 난민과 인권, NGO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됐다.
라비와 그의 형도 이를 계기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특히 라비는 구수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주목 받은 만큼, 그의 소식은 많은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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