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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中 ‘비리비리(bilibili)’서 구독자수 100만 돌파…중국 네티즌도 장삐쭈 본다?

기사입력 2021.01.05 10:36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는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에서 샌드박스가 운영중인 채널들이 진출 5달만에 전체 구독자 130만명, 누적 조회수 4천만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비리비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중국의 영상 전문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에는 일본 전자업체인 소니(SONY)가 4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혀 글로벌 금융업계 내에서 크게 화제가 됐을 만큼 유망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8월, 샌드박스는 비리비리 플랫폼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샌드박스는 초기 여섯 팀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플랫폼에 진출해 현재는 총 30팀 이상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로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삐쭈’(유튜브 구독자수 274만명), ‘플랜디’(60만명), 밀키복이탄이(174만명), 루퐁이네(101만명), 도진이(129만명) 등이다. 이들이 비리비리에서 개설한 채널의 전체 구독자수는 2021년 1월 기준으로 총 13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조회수는 무려 4천만회 이상이다. 비리비리 내에서 10만 구독자 이상을 달성한 크리에이터에게만 제공되는 ‘실버 버튼’을 획득한 크리에이터는 ‘장삐쭈’, ‘플랜디’, ‘밀크와복이탄이’, ‘루퐁이네’ 등 4팀에 달한다.

샌드박스는 첫 해외 진출인만큼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자 ▲ 중국 진출을 위한 전문팀 구성 ▲ 복잡하고 어려운 중국진출 프로세스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 ▲ 문화와 언어의 경계를 허무는 콘텐츠 현지화 작업 지원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샌드박스는 내부에 글로벌 신사업팀 TFT를 꾸리고 중국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우수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는 한편, 혼자서 시도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국진출 과정과 이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콘텐츠 또한 일차원적인 번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K-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중국 문화권 내에서 어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도출된 근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현지화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숏폼(Short form)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비리비리의 채널 특성상 서사가 있는 드라마나 영화 대비 문화적, 언어적 맥락이 더 많이 요구되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샌드박스는 높은 수준의 콘텐츠 현지화 작업을 통해 이른바 중국에서도 ‘먹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인 ‘장삐쭈’가 비리비리에서 영화 ‘타짜’를 모티브로 패러디한 첫 영상 ‘누구게?’의 경우, 장삐쭈 특유의 한국어 언어유희와 문화적 맥락을 효과적으로 현지화시킨 단일영상만으로 조회수 100만 회에 이르는 등 큰 공감대와 인기를 이끌기도 했다.

샌드박스는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총 100여팀의 크리에이터를 비리비리에 진출시키고, 나아가 중국을 포함한 본격적인 글로벌 K-콘텐츠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샌드박스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림 부문장은 “샌드박스의 첫 해외진출 시도였음에도 예상보다 빨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첫 시도인만큼 진행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고군분투했던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번 성과를 기폭제로 삼아 2021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K-POP과 K-Drama를 이을 ‘K-크리에이터’,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샌드박스는 2015년 설립된 국내 대표 MCN 기업으로 도티, 유병재, 함연지, 장삐쭈, 떵개떵, 라온, 풍월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은 410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있다. 창사 5년여만에 약 1억 7천 명의 구독자와 월 평균 영상 조회수 26억회 이상을 달성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 업계 내에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자체 프로덕션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청층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에 주력하고 있으며, 더불어 글로벌 진출과 커머스 사업, e스포츠 사업 등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샌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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