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0 05:32 / 기사수정 2010.11.20 05:32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낸 강정호(23)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에서 기간내내 뛰어난 타격감을 뽐내며 홈런 3개를 치는 등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톡톡한 공을 세웠다. 금메달을 목에 건 강정호는 병역혜택이라는 선물까지 한아름 챙기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강정호는 큰 수확을 얻게 되었다. 대형 유격수의 자질을 온 천하에 알린 것이다. 당초 유격수 백업으로 선발된 강정호는 뛰어난 타격감을 바탕으로 주전 3루수의 자리를 차지했다. 최정(SK), 조동찬(삼성)이라는 걸출한 3루수를 제치고 올라선 것이기에 의미는 더 컸다.
단판 승부라는 것을 감안하여 수비가 좋은 손시헌(두산)이 내야 수비의 핵으로 자리하고 있기에 3루로 자리를 옮긴 강정호는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9회 말 파울플라이를 처리하는 모습등에서 안정된 수비로 멀티내야수의 면모도 보여줬다.
병역문제 해결한 강정호, 날개를 달다
2006년 현대 유니콘즈에 데뷔한 강정호는 데뷔 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강정호는 지명 당시 포지션이 포수였지만 입단 후 내야수의 재능을 인정받아 포지션을 변경했다.
결국, 입단 4년차인 2009시즌부터 강정호의 진가가 나타났다. 133경기 전경기에 나서며 2할 8푼의 준수한 타율에 23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0시즌에서도 12개의 홈런에 그치기는 했지만 3할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1987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23살, 병역문제까지 해결한 강정호는 장차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유격수라는 것에 의문을 달 사람을 많지 않다.
심상치 않은 강정호 이적설
강정호가 맹활약하면서 강정호의 이적설은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고 있다. 소속구단이 넥센이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시즌 팬들과 약속을 어기고 황재균(롯데)을 롯데로 이적시킨 바 있다.
강정호를 가장 탐내는 구단은 KIA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고향구단이라는 매력도 있지만 KIA의 아킬레스건이 유격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강정호가 KIA에 트레이드된다면 향후 10년은 책임질 수 있는 2루수 안치홍(KIA)-유격수 강정호라는 키스톤콤비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김시진 넥센 감독의 생각은 명확하다. 지난 1일 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 강정호는 KIA의 라인업에서 뛰었다. 비록 선수구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김 감독은 씁쓸할 수 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쓸데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대형 유격수의 자질을 가진 강정호가 병역문제까지 해결했다. 더구나 소속구단은 넥센이다. 강정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강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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