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9 19:45 / 기사수정 2010.11.19 19:48
지난 8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 결단식에 참여한 장미란은 "내가 열심히 하는만큼, 다른 선수들도 가만히 있지 않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1kg이라도 더 들어야 한다는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은 종합 3위에 머물렀다.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된 훈련을 하지 못했던 장미란은 선전을 다한 끝에 3위를 차지했다.
최상의 기량이 아닌 상태에서 출전하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어려운 대회였다. 또한, 새로운 라이벌인 멍수핑의 홈인 중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점도 장미란에게는 불리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로 허리 통증을 극복한 그는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1차시기를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인상 2차시기에서 130kg을 들어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용상에서 181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멍수핑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국제대회 경험부족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2006년 아시안게임 때의 상황은 달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장미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중국의 강자인 무솽솽과 숙명의 대결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선수권 4회 우승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장미란의 경력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은 없었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장미란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몸상태도 최상이 아니었고 마지막이라는 부담감이 있었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매우 어려운 승부였다. 하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2중고'를 극복한 정미란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사진 =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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