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윤종신이 동료 뮤지션들 사이에서 느꼈던 열등감을 솔직 고백했다.
윤종신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데뷔 초 015B 활동 당시부터 느꼈던 열등감을 고백,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사실 이런 얘기를 진작 하고 싶었다. 나에게는 거품이 끼어 있다"고 말문을 연 후 "내 얘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풀려지는 경향이 있다. 내가 음악의 전반적인 걸 아는 것처럼 비치는데. 나는 피아노도 존박만큼 잘못치고, 기타도 기타리스트들처럼 못 치고, 허각처럼 고음을 부를 있는 가수도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윤종신은 데뷔 때부터 갖고 있었던 '엘리트' 이미지에 대해 "015B 활동시절, (장호일, 정석원 등)멤버들이 명문대 출신이라 덕분에 나까지 지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 친구들은 전교 1등 하던 수재였고 나는 전교 20등을 하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음악도 잘하는 것을 보니 나 자신에게 회의감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윤종신은 "내게는 열등감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다. 하림이라는 친구도 그렇고, 유희열도 그렇다"면서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애초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던 것을 넘을 수가 없었다. 내가 천재를 넘을 수 없다면 그들의 팬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요하게 노력하다 보니 훗날에는 누가 누구보다 잘한다는 기준을 넘어 내 음악적 성격이 생겼고, 나만의 영역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힌 데 이어 살리에르의 예를 들어 "그 친구가 모차르트 수입의 30%만 챙겼어도…"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강심장'은 17.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 = 윤종신 ⓒSBS]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