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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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리길 원해"…이도현 밝힌 #스위트홈 #송강 #이시영 주먹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23 14:50 / 기사수정 2020.12.23 15: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도현이 '스위트홈'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3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한 이도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도현은 그린홈의 브레인이자 리더인 이은혁 역에 분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주민들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23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22일 기준 넷플릭스 TV프로그램 글로벌 스트리밍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방글라데시, 홍콩, 말레이시아, 페루,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 TV프로그램 스트리밍 1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유럽 권에서도 TOP10 안에 들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날 이도현은 "우선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150개국 동시 공개되는데 감개무량했다. 또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는데 대단한 것 같다. 힘써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영광이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기는 기사와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게 돼 아직은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제 주변 친구들과 부모님 반응을 보고 조금씩 실감하는 중이다. 대부분 1부를 보면 10부까지 정주행 했더라. 짧은 시간도 아니고 긴 시간이지 않나. 그래서 기억 남는 반응으로는 '정주행 했다'는 말이 제일 좋았다"고 밝혔다.

완성된 '스위트홈'에 대해서는 "크로마키 배경에서 초록색 물체를 보고 연기한 게 드라마 속에서 실제로 구현돼 신기했다. 제 촬영이 아닌 다른 촬영에 나가지 않아서 다양한 촬영을 한 선배님, 동료들이 너무 멋있었다. (김)성철이 형도 너무 멋있더라. 신기하고 되게 뿌듯했다. 스태프들과 추위 속에서 고생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결과물이) 마냥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은혁이 아닌 송강이 분한 현수 역할을 원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도현은 "처음엔 현수 캐릭터가 제일 탐이 많이 났다. 환상의 현수와 실제의 현수 두 가지의 이중적인 모습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웹툰에서는 입도 찢어지는 등 더 극과 극으로 나온다. 할 수 있다면 큰 도전이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오디션도 현수를 준비해서 갔는데 감독님이 은혁이 대본을 주면서 10분 정도 시간을 주면 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옆방에서 10분의 시간을 갖고 은혁이 대사를 리딩했다. 소속사에는 '후회 없이 잘 보고 나왔다'고 했는데 나중에 은혁이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붙을 줄 몰랐는데 너무 좋았다. 이후 은혁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웹툰을 다시 한번 봤다"고 회상했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과 함께한 소감도 밝혔다. 이도현은 "TV에서만 뵙던 이응복 감독님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제가 오디션 일정 거의 막바지에 들어갔다. 나중에 감독님께 제가 왜 캐스팅이 됐는지 여쭤봤는데 처음에 제가 대사를 뱉었을 때 바로 은혁이라고 생각했다더라. 저도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대사를 했을 때 캐스팅이 끝났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냉철한 카리스마로 주민들을 진두지휘한 은혁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설명했다. 이도현은 "은혁이의 매력은 현실적이다. 이상만 꿈꾸면서 살기에 각박한 세상이 됐고, 마을 사람들과 동생을 지키기 위해 현실적으로 행동한다.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계속 되뇌어 보면 은혁이의 말이 맞다. 처음에는 나쁘게 비칠 수도 있고 너무 차가운 사람이라 싫었는데 은혁이를 연기하면서 현실적인, 이성적인 매력을 느꼈다. 제 성격도 현실적인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은혁이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괴물화가 진행 중인 현수를 이용하는 등 냉철한 면모로 캐릭터의 호불호가 갈렸던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도현은 "시청자들이 제 선택에 호불호가 갈리길 원했다. 은혁이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이다. 은혁의 시즌1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저 역시 은혁이의 선택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현수에게 은혁은, 은혁에게 현수는 어떤 존재였을까. 이도현은 "현수에게 은혁은  밉지 않았을까. 은혁이는 한 번도 현수를 위해서 행동하지 않았다. 그린홈 탈출 목표로만 이용한 것 같아서 제가 미웠을 것 같다. 이건 (송)강이 형이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저에게 현수는 정말 필요한 존재였다"고 답했다. 

극중 이시영(서이경 역)에게 복부를 맞는 장면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도현은 "아마 총 3대를 맞았을 거다. 누나가 프로 (복서) 출신이고 주먹이 매서울 것 같아서 촬영 전에 걱정을 많이 했더니 '안 아프게 끊어서 쳐주겠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하고 슛을 들어갔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그 어느 정도의 파워를 넘어서더라. 진짜 숨이 3초 동안 멎었다. 이건 안 맞아 보면 알 수가 없다. 말로 뭐라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진짜 호흡에 이어 대사가 나올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끝나고 복부를 봤는데 상처는 없어 신기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시즌2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이도현은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 역시 10부를 보고 은혁이는 어떻게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 드라마에는 코피인지 아닌지 괴물화가 되는지 나오지 않았다. 또 건물이 무너져서 죽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괜히 상상했다 실망할 수도 있지만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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