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육아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방송인 서현진과 보디빌더 부부 송아름-김강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서현진은 "저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지상파 아나운서이자 9시 뉴스 앵커였던 4년차 주부다. 결혼 전 일도, 자기 계발도 철저하게 해왔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지금 저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고 1년 동안 지속된 육아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이지혜는 "눈물이 나려고 그런다. 지금 하나하나 말하는 게 똑같이 느꼈던 게 공감이 된다"며 울먹였다. 이영자는 "'9시 뉴스'면 아나운서의 꽃이다"라며 서현진의 사연을 안타까워 했다.
서현진은 "코로나 직전에 아이를 낳았다. 그래서 도움도 못 받는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 사람이 왔다갔다 하면 안 된다. 가끔 부모님이 도와주시긴 하는데 그래도 주양육자는 저니까 1년 동안 통잠이라는 걸 자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영상을 통해 육아 현실을 밝힌 서현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자기 계발을 했다. 이어 서현진은 '자기 계발 중독자'라며 "배우는 거 좋아하고 자격증 따는 것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현진은 '스트레스성 탈모'를 밝히며 "머리 앞라인은 이미 다 빠졌다. 100일 때 쯤부터 머리카락이 빠졌다. 그때부터 외적인 매력은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서현진은 "저는 늦게 결혼하고 40살에 첫 아이를 낳았다. 친구들에 비해 10년 정도 늦다. 그래서 나는 사회생활 하고 싶은 만큼 다 했으니까 육아에 전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 교육을 위해 많이 찾아보는 서현진은 "육아 고수들을 보면 너무 부지런하다 보니까 못 하는 게 없어 보인다. 돈도 잘 버는 것 같고 나는 백순데"라고 말했다. 이지혜가 공감하자 서현진은 "이지혜 씨는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 이지혜 SNS를 보면 너무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 같다"고 했다. 이지혜는 "아니다. 집 가서 매일 운다"고 해명했다.
아기를 낳고 서현진은 "과거 항상 리드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눈치를 보며 질척거리게 된다"라며 "아이 엄마 이전에 나 자신으로서 자존감, 정체성을 지키며 일을 하는 현역으로 살고 싶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김연아, 박세리 선수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다가 지금은 다른 방향으로 길을 바꿔서 그 일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아나운서 최고의 자리는 '9시 뉴스'였다. 최고의 자리에 갔다가 지금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거다. 안달복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는 보디빌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1년 전 남편이 운동화를 사는 취미가 생겼다. 1년 동안 운동화에 쓴 돈이 5천만 원이 넘는다. 심지어 그 운동화를 거실에 전시를 해놨다. 새 신발도 아니고 신었던 신발이라 냄새가 난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비키니 선수 송아름이었다. 결혼 4년 차인 송아름은 "남편이 대회 준비를 하면 엄청나게 예민하다. 그때 소비 욕구가 올라간다. 그때 너무 화가 나서 경제권 분리를 요구했지만 씨알도 안 먹히더라. 고가의 물건을 살 거면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언니들은 남편을 스튜디오로 불렀다. 보디빌더 김강민은 이날도 600만 원 짜리 신발을 신고 와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아름의 사연에 공감해 주는 언니들에 송아름은 눈물을 보였다. 김원희는 "남녀가 생각하는 게 다르더라. 내가 존중받지 못 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가장 슬프더라"고 송아름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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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