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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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징크스 없던 정우영의 다음 목표 "홀드 1위, 태극마크"

기사입력 2020.12.17 13: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정우영이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을 돌아보고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를 세웠다. 언제나 그랬듯, 정우영은 씩씩하게 자신의 포부를 말할 줄 아는 선수다.

프로 2년 차의 정우영은 올 시즌 65경기에 나서 75이닝을 소화, 4승4패 20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었다. 신인상을 받은 작년 데뷔 해보다 더 많이 던졌고, 더 잘 던졌다.

정우영은 "첫 시즌이었던 작년에는 슬럼프가 오면 빠져 나오지 못했다. 초반은 좋았지만 슬럼프가 오면서 조급해졌고, 부상도 왔다. 후반에는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돌아보며 "올해는 조금이나마 경험이 쌓이면서 후반 고비에도 잘 견뎠던 것 같다. 점수를 준다면 85점 정도다. 시즌 후반 4사구를 많이 주면서 스스로 무너져 고비가 찾아온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자평했다.

경험이 쌓이고 더 성장한 만큼 아쉽고 또 좋았던 기억은 뚜렷했다. 정우영은 "8월 5일 KIA전에서 1이닝을 3삼진으로 막은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내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는데 그날은 제구가 정말 잘 됐다. 또 SK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조금 빠른 시점에 등판해서 다행히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경기 끝나고 우리 선수들 모두 너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정규시즌 최종전을 뒤로 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한 정우영은 1이닝을 2K 퍼펙트로 막고 가을 무대에서의 성장도 증명했다. 정우영은 "그 경기는 팀에 중요한 경기였고 꼭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자신 있게 던졌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시즌을 마감한 뒤 일주일 휴식을 취한 정우영은 회복 운동 후 지난 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정우영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정우영은 "보직 변경 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내년에는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해본다면 홀드 1위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또 나중에는 꼭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싶다. 건강하게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부디 잘 극복해 내년에는 팬들 가득한 야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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