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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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경계성 인격장애 고백…"지금은 강해졌다" (달리는 사이)[종합]

기사입력 2020.12.17 10:50 / 기사수정 2020.12.17 09:43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가수 선미가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net 예능 '달리는 사이'에서는 러닝 크루로 뭉친 가수 선미, EXID 하니, 오마이걸 유아, 청하, 이달의 소녀 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침에 일어난 이들 중 선미는 동료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했다. 김치콩나물국, 계란 프라이, 소시지 구이 등 푸짐한 아침을 모두가 함께 즐겼다. 이어 이들은 두 코스로 나눠 러닝을 진행했다. 하니와 유아는 비교적 어려운, 산을 달리는 코스를 선택했고 선미와 청하, 츄는 바닷가 코스를 택했다. 하니와 유아는 단풍이 물든 산속을 달리며 환호했다. 선미, 청하, 츄 또한 드넓은 해변을 달리며 자연을 만끽했다.

하니는 "시아(유아)의 신남과 설렘이 저한테 전달이 된 거 같다. 시아 같은 기운을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라며 러닝을 회상했다. 유아는 "앞일을 늘 걱정한다. 두려움 때문에 하루를 망쳤다"라며 "그런데 산길이 커브가 있으니까 다음에 뭐가 나올까 알 수가 없더라. 다음 길을 가서야 그 길을 알 수 있더라"라고 느낀 점을 전했다.

한편 바닷가 팀도 잠시 해변에 앉아 시간을 가졌다. 선미는 지난밤 "무대와 방송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진다. 잘하는 게 없는 거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던 츄에게 조언을 건넸다. 선미는 "내가 어렸을 때 가졌던 거랑 비슷한 압박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네가 뭘 좋아하고, 뭘 했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지 파고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팀은 각각 짚라인과 ATV를 즐기고 저녁이 되어 모였다. 이들은 각종 구이와 해물칼국수로 배를 채웠다. 이후 '감정 카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 '기대되는', '자신 있는', '실망스러운'을 뽑은 선미는 "내가 쉬어갔던 때가 원더걸스 탈퇴했던 때다. 그때는 몸이 아픈 것보다 사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라며 "솔로 가수 데뷔하고 다시 원더걸스 활동하고 회사도 나오면서 나한테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이 주어졌다. 그 시간들이 나를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한 5년 전쯤에 진단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선미는 "경계성 인격장애였다. 그게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니까 괜찮아지더라. 그런데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했다. 경계선 인격 장애라는 게 주변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지우처럼 내 주변에 있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 때문에 피해 안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내가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 아니냐. 그래서 어제 지우가 고민을 털어놨을 때 아무 말도 못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그때는 내가 진짜 멈췄어야 할 때였던 거 같다. 사실 우리는 너무 일찍 데뷔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자아가 만들어질 시간에 차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고,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고, 나 자신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나는 괜찮다. 약도 많이 줄였다"면서 "나는 되게 강하다.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선미는 "응원해 주는 눈빛이 느껴졌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서 내가 내 입으로 말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net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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