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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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우승 임재덕, "이정훈의 해병 찌르기 간파"

기사입력 2010.11.13 22:41 / 기사수정 2010.11.13 22:41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체육관, 이준학 인턴기자] '저그 대마왕' 임재덕(29,저그)이 13일 서울장충동 체육관에서 열린 '소니 에릭슨 스타크래프트 2 오픈 시즌2' 결승전에서 이정훈(18,테란)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역전 승을 거두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임재덕은 우승소감으로 "결승에 올라온 것만으로 굉장히 기쁘다. GSL 오픈 시즌2가 시작되면서 트로피에 키스하는 것을 매일 상상했다. 그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져 너무나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처음 1세트와 2세트와 연속으로 내주면서 리드를 당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1세트는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2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실력을 보이주지 못했다. 3경기를 이기면 기세를 타서 다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어 승리할 수 있었다.

- 스타1에서 스타2로 전향 후 들었던 생각은?

코치를 그만두고 스타2로 전향을 하면서 대회를 나가기 위해 선수를 다시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실력이 늘자 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마지막 세트를 앞두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마지막 7세트 때 이정훈 선수가 1세트와 똑같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입구만 내주지 않고 컨트롤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일꾼러시를 했을 때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우승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대부분은 저축할 것이다. 어머니께 용돈도 드리고 좋은 옷도 사드릴 것이다. 친구들에게도 맛있는 것도 사고, 팀회식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겠다.

- 2세트에서 이정훈 선수가 예상과 다르게 토르를 사용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방심을 했다. 7경기 중 한 두 경기는 나올 거라 예상했다.

- 오늘 결승 때 자신의 실력의 몇 % 발휘됐나?

연습에 비해 70~80% 발휘된 것 같다. 다음에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곧 있으면 30대가 되는데 30대 프로게이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30대 게이머들은 나태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이 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임재덕 선수를 '추리왕'이라고 부르는데, 이정훈 선수의 어떤 점을 파고들었는지

이전 대결했던 선수들이 다 전략적이라 그렇게 불린 것 같다. 이정훈의 해병 찌르기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해 그게 적중했던 것 같다.

-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각오는 어떤가?

다가올 대회에도 준비를 잘해서 지금 이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 내년이 되면 30대가 되는데 30대의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부탁한다.

항상 응원하는 가족들, 그리고 하늘에서 지켜보실 아버지께서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여자 친구도 고맙고, 주위 친구들, 팀원 너무 감사한다.



이준학 인턴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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