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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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프리뷰] 퍼거슨, “로마, 홈에서는 안 봐줘!”

기사입력 2007.04.10 18:10 / 기사수정 2007.04.10 18:10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이제 단 한 번의 패배는 '트레블 달성의 실패'를 의미한다. 이제 무승부도 아닌 승리만이 맨유의 트레블 가도를 잇게 해줄 수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벌어질 맨유와 로마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는 맨유의 이번 시즌 트레블 달성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일전이다.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맨유는 로마에게 원정골을 헌납하지 않으면서 득점을 기록해 승리하는 것만이 4강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기록으로 보는 맨유-로마의 챔피언스리그 성적

퍼거슨 감독 집권 이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차전의 불리한 결과를 뒤집고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96/97시즌 이후 맨유는 5번의 토너먼트 경기에서 1차전을 패배한 상태에서 2차전을 맞았으며, 모두 1차전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특히 2003/04시즌 포르투와의 맞대결에서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한 후 홈에서 1-1무승부를 기록, 8강 진출에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마치 이번 시즌 로마와의 맞대결을 연상시키는 불길한 기록이다.

하지만, 맨유의 이탈리아 원정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과는 반대로, 맨유는 홈에서 이탈리아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팀과의 최근 11번 맞대결에서 맨유는 9승 2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최근 28번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딱 한 번만 패배한 준수한 성적도 맨유에게는 위안거리이다. 특히 이번 시즌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다.

한편, 로마는 잉글랜드에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록이 많지 않다. 잉글랜드에 와서 치른 8번의 경기에서 로마는 1승 3무 4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로마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올림피아코스와 올림피크 리옹을 이긴 황홀한 기억이 있다. 맨유의 홈경기 기록이 좋은 것이 부담이지만, 그들이 홈 앤 어웨이 경기에서 이탈리아팀을 상대로 단 두 번의 성공 밖에 거두지 못한 것이 위안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의 운명을 쥔 사나이, 루니-토티

루니는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두고 "우리는 호날두의 마법을 기대하며 그가 맨유를 4강에 올려놓으리라 믿는다"고 밝히며 호날두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스트라이커인 루니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는 분명 로마가 경계해야 할 최우선 방어대상이다.

하지만, 21살의 스트라이커 루니는 지난 로마전에서 귀중한 만회골을 터뜨리며 17경기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의 사슬을 끊어냈다. 10명이 싸운 맨유에게 루니의 골은 팀이 희망을 갖고 2차전을 맞게 해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사아, 솔샤르, 스미스 등 다른 스트라이커가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루니의 활약은 맨유의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차전 팬들이 뽑은 MVP로 선정된 토티는 지난 토요일 카타니아와의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다름 아닌 좌골 신경통 때문. 하지만, 토티는 팬들의 우려와 달리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로마의 핵심 전력인 토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 역시 양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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