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09 20:43 / 기사수정 2007.04.09 20:43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성남의 든든한 왼쪽 풀백 장학영(26)이 올 시즌에도 힘찬 순항을 하고 있다.
장학영은 7일 울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성남의 3:0 승리를 이끌어 K리그 선두를 굳히는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 2004년 프로 입단 이후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 이제는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장학영은 신인 시절 연습생 출신과 작은 체격(170cm, 64kg)의 약점을 딛고, 그해 여름부터 주전 진입에 성공한 무명 신화의 주인공이다. '더블 스쿼드'가 형성된 올해는 주전 자리를 위협받지 않고, 묵묵히 왼쪽 측면 뒷공간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K리그 BEST 11에 이름을 올려, 성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장학영이 데뷔 년부터 혜성처럼 갑자기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신인 시절 상대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겨 공격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빈번했고, 경기를 능숙하게 풀어가는 컨트롤이 부족했다. 하지만, 차경복-김학범 체제에 이르러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끊임없이 성장, 현재는 변함없는 꾸준한 맹활약으로 성남 전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성남 정규리그 우승의 숨은 일등 공신이었던 장학영은, 성남의 정규리그 2연패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 키 플레이어다. 항상 열심히 하려는 착실함과 의지가 돋보이며, 왼쪽 측면 뒷공간에서의 빠른 기동력만큼은 여전히 K리그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보다 한 발 더 뛰려는 근성과 집요함으로 악착같은 대인마크를 펼쳐, 상대팀 측면 공격을 족쇄같이 봉쇄한다.
최근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국가대표팀 재발탁 가능성이 있다. 얼마 전 토트넘의 이영표가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오는 6월 2일 A매치 네덜란드전 합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지금보다 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무명 선수였던 장학영의 성공과 발전은 다른 무명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고, 또 다른 무명 선수의 성공 스토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장학영이 올해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 등등 많은 대회에서 성남을 빛내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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