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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류현진 '신라이벌' 탄생..2007년 1호 홈런

기사입력 2007.04.07 07:13 / 기사수정 2007.04.07 07:13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괴물’ 류현진(20,한화 이글스)이 2007년 1호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으로부터 2007년 1호 홈런을 뽑아낸 주인공은 SK와이번스 이재원(20).

류현진과 이재원은 특별한 인연으로 얽혀있는 사이다. 둘은 청소년대표로 나란히 활동하는 등 동시대의 야구선수이기도 하지만 신인지명과 관련돼 수많은 화제거리를 만들어낸 주인공들이다.

SK는 2007년 신인선수 1차지명에서 인천 동산고 출신의 투수 류현진을 외면하고 인천고 출신의 포수 이재원을 지명했다. 재능있는 투수는 많지만 재능있는 포수는  드물다는 판단에서였다.

지난 시즌 SK는 괴물 류현진의 활약에 가슴을 쳐야만 했다. 2007년 신인 2차지명 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투수부분 3관왕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신인 최초의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반면, 이재원은 타격에서 쓸만한 재질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포수는 프로에서 성장하는 데 3년이 걸린다는 속설을 이겨내지 못하고 23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따라서 SK는 류현진이 잘할 때마다 많은 팬들의 원성을 들어야만 했고, 이재원도 남몰래 마음 고생을 많이 해야만했다.

2006시즌을 저멀리하고 다시 2007시즌이 시작되는 6일 대전구장.

김성근 SK 감독은 한화와 개막전에서 3번 지명타자 자리에 이재원을 집어넣으며 류현진을 향한 분풀이를 허락했다.

결국, 이재원은 1회 1사 2루 2-2에서 5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 넘기는 2점홈런을 날렸다. 2007시즌 1호 홈런이자 자신의 1호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3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6회 2루타를 날려 류현진 상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실, 이재원은 지난시즌부터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과 함께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하는 류현진을 상대한 이재원은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류현진에게만은 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이날까지 포함하여 9타수 6안타로 류현진의 천적임을 과시한 이재원, 류현진-김광현의 라이벌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굴 라이벌의 탄생이 반갑기만 하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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