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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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그] 리켈메 '복귀'···보카-리베르 동반↓

기사입력 2010.11.09 14:44 / 기사수정 2010.11.09 14:47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남미 최고의 라이벌전 '수페르클라시코'가 열린다.

그러나 남미 최고의 라이벌 두 팀 모두, 수페르클라시코를 앞두고 기분 나쁜 패배를 당했다. 보카 후니오르스는 후안 로만 리켈메의 복귀에도 홈에서 아르헨티노스에 0-2로 패했고, 리베르플라테는 승격팀 올 보이스에 0-1로 힘없이 무너졌다.
 
반면, 리그 1,2위 팀 에스투디안테스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마법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3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에스투디안테스는 홈에서 라누스를 3-0으로 완파하며 리그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고, 벨레스도 반피엘드를 3-2로 꺾고 에스투디안테스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그 밖에, 산로렌소와 인데펜디엔테의 라이벌 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라싱은 홈에서 아르세날에 2-2로 비겼다.   
 
리켈메의 복귀, 그리고 '최악의 환영식'
 
7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아페르투라(전기리그) 아르헨티나 2010 13라운드, 보카 후니오르스(이하 보카)와 아르헨티노스 후니오르스(이하 아르헨티노스)의 경기에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리켈메가 6개월간의 긴 회복을 마치고 경기에 복귀하기 때문이었다.
 
리켈메는 이날, 보카의 플레이메이커로 선발 출장, 교체 없이 경기를 풀로 뛰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직, 실전감각이 부족한 탓에, 몇 차례 어이없는 볼 차단을 당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전방의 마르틴 팔레르모와 루카스 비아트리에 숱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전반 종반 팔레르모를 향한 아웃사이드 패스와 후반 초반, 수비 세 명을 따돌리고 비아트리에게 찔러준 칼날 패스는 역시 '리켈메'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장면이었다. 또한, 후반 36분에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수문장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리켈메는 복귀전을 '풀타임' 활약한 덕분에 경기 종반에 못 볼 꼴을 보게 된다. 리켈메의 복귀에 힘입어, 경기 내내 아르헨티노스를 몰아세운 보카는 후반 41분, 문전 혼전과정에서 상대팀 수비수, 산티아고 헨틸레리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곧이어 역습과정에서 시로 리우스에게 추가 골을 헌납하며 리켈메의 복귀에 '최악의 환영식'으로 답했다.
 
보카는 이날 패배로 최근 2승1무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리그 순위가 13위로 하락, 다시금 하위권으로 내려앉는 처지가 되었다.
 
추락하는 리베르에 날개는 없다
 
6라운드만 해도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며 명가의 부활을 알렸던 리베르플라테. 그러나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리베르는 순위표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걸으며 어느덧, 리그 11위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지난주, 리베르는 승격팀 올 보이스전마저도 패배하며 자신들의 부진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8일 새벽, 올 보이스의 홈구장 '말비나스 섬(포클랜드 제도의 스페인어 명)' 경기장으로 원정을 나선 리베르는 조직력에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0-1로 힘없이 패했다.
 
앙헬 카파 감독은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한 아리엘 오르테가와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특단을 내리며 '무승 행진'을 종지부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오르테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되었고, 푸네스 모리도 후반 이른 시간에 경기에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리베르는 이렇다 할 전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사라진 중원과 공격라인은 개인 전술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올 보이스의 밀집 수비에 쉽게 차단당했다.
 
오히려 올 보이스의 날카로운 역습이 리베르보다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고, 후반 8분, 후안 파블로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리베르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리베르의 최전방에서 활약한 '슈렉' 크리스티안 파비아니는 이날, 189cm 105kg의 육중한 체격에서 나오는 월등한 파워로 리베르 수비진을 몸싸움에서 압도, 동료 공격수들에 여러 차례 기회를 터주는 모습으로 친정팀을 꺾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13라운드 경기결과>
 
11.6
올림포(17위) 4-0 우라칸(16위)
에스투디안테스(1위) 3-0 라누스(12위)

11.7
힘나시아(19위) 1-0 킬메스(20위)
고도이크루스(5위) 0-0 뉴웰스(4위)
라싱(9위) 2-2 아르세날(3위)
보카(13위) 0-2 아르헨티노스(14위)

11.8
산로렌소(6위) 1-1 인데펜디엔테(18위)
올 보이스(10위) 1-0 리베르플라테(11위)
콜론(7위) 1-0 티그레(15위)
반피엘드(8위) 2-3 벨레스(2위)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득점순위>

1. 산티아고 실바(벨레스) 8골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 8골
3.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6골
   다비드 라미레스(고도이크루스) 6골
   마우로 오볼로(아르세날)외 1人 6골
 
<클라린 선정 주간 베스트 11>
 
골키퍼: 나바로(아르헨티노스)
수비수: 마추카(뉴웰스)-툴라(산로렌소)-아구에로(힘나시아)-가르시아(고도이크루스)
미드필더: 갈반(올림포)-브룸(올림포)-로드리게스(올 보이스)
공격형 미드필더: 엔소 페레스(에스투디안테스)
공격수: 파비아니(올 보이스)-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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