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선녀들이 고려시대 무신정권 집권자들이 백성들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했다.
2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64회에서는 정태우, 전현무, 설민석, 김종민, 유병재가 무신정권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고려 복수혈전 2탄이 펼쳐졌다. 설민석은 먼저 묘청의 난에 관해 밝혔다. 개경 문벌귀족을 싫어했던 인종에게 묘청이 찾아왔고, 서경 천도를 주장했다. 하지만 서경에 갈 때마다 기이한 일이 벌어졌고, 묘청은 대동강에 용이 산다고 꾸민다. 하지만 인종이 거짓말인 걸 알았다고. 설민석은 "묘청은 인종이 자기편을 들 거라고 생각하고 난을 일으켰다. 그런데 인종은 토벌대를 만들고 김부식을 대장으로 앉혔다. 사기가 꺾인 묘청의 측근이 묘청의 목을 바친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김부식과 문벌귀족의 시대가 시작됐다. 설민석은 "의종은 조선 시대로 따지면 연산군이었다. 풍류와 향락 쪽이다. 제가 볼 땐 노는 쪽으론 연산군 위다. 땅을 밟지 않고 물 위에서 논다. 배 만드는 데만 3년이었다"라고 했다. 의종은 내시, 환관과 무신 정중부, 이소응 등 친위부대를 가까이했다고.
설민석은 문신, 무신의 차별에 대해 "사회 구조가 문제였다. 고려 시대엔 무과가 없었다. 실제 지휘하는 장군은 문신이었다"라고 했다. 의종의 총애를 받는 정중부, 이소응은 무신정변에 가담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정중부도 분노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전현무는 "나례란 의식 중에 촛불이 꺼졌다. 김부식 아들 김돈중이 촛불을 갖다 댄 곳이 정중부 수염이었다. 정중부가 주먹을 날렸는데, 벌을 받은 건 정중부뿐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설민석은 "의종이 가끔 땅을 밟을 때 수박희 경기를 즐겼다. 이소응이 할아버지인데 경기에 나갔다가 복부를 맞고 등을 돌렸는데, 젊은 문신인 한뢰가 취해서 이소응의 뺨을 쳤다. 한뢰가 나이, 직급도 한참 아래였는데, 의종이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라며 무신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던 일화를 밝혔다.
설민석은 "이의방, 이고가 정중부를 찾아오고, 실제 거사는 이의방, 이고가 무신정변을 일으킨다. 첫째 날 제일 먼저 한뢰를 죽이고, 50여 명의 문신을 죽인다. 의종은 유배를 가고, 명종을 왕으로 앉힌다"라고 했다. 권력을 잡은 이의방, 이고가 대립하고, 이의방이 이고를 죽이고 일인자로 등극한다. 이의방을 기점으로 무신정권이 시작됐다고. 설민석은 "새로운 시대를 만들었다면 백성들의 지지를 얻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폭정을 본 정중부가 군사를 일으켜서 이의방을 죽인다. 하지만 정중부 역시 권력에 취했다고. 설민석은 "노비 복장이 정해져 있는데, 정중부 노비가 비단옷을 입고 다녔다. 어사대가 노비를 붙잡자 정중부 노비가 어사대를 폭행하고 도망간다. 노비는 붙잡혔지만, 정중부가 직접 달려와서 어사대를 죽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청년 장군이 나타난다. 경대승이었다. 설민석은 "경대승은 조금 다르다. 정중부를 죽인 시점부터 불안감에 시달린다. 도방을 두고 호위하게 하는데도 악몽에 시달리다 죽었다"라고 했다.
경대승 사망 후 이의민이 집권한다. 정태우는 "이의민도 똑같더라. 뇌물도 받고, 남의 땅 약탈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라며 "이의민의 처는 여종을 질투해서 때려죽이고, 본인은 남종과 바람을 피운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상식적으로 이해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 신석기 시대 일 같다"라고 충격을 받았다.
설민석은 "이의민을 제칠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진짜 무신이 등장한다"라고 밝혔다. 최충헌이었다. 설민석은 "최충헌은 국정운영기구를 만들어서 그나마 나은 시스템을 만든다. 아들 최우는 문신을 기용한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고려시대 막장 드라마를 하고 있지 않냐. 제가 정점을 찍어보겠다"라며 최충헌이 동생 최충수를 죽인 사건을 말했다.
정태우는 "제가 최충헌이 집권하던 시기에 신종의 아들 희종을 연기했다. 제가 왕위를 물려받고나서 최충헌이 정권을 잡고 있으니까 최충헌을 물리치려고 많이 시도했다. 암살 계획을 세운다"라며 당시 연기했던 대사를 읊었다. 하지만 암살 계획은 실패하고, 희종은 폐위당한다. 설민석은 "고려 시대를 듣고 보니 조선이 위대해 보이지 않냐"라고 했고, 전현무는 "백성들을 위해 뭘 해야겠단 생각을 하긴 했냐. 두목과 세력만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답해했다. 유병재는 "오늘 백성들 얘기가 안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최우는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로 천도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고. 전현무는 "백번 양도해서 전쟁 일어나기 전까진 방탕하게 살았어도 심상치 않으니까 천도한 거 아니냐. 그때만큼은 정신 차려야 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그 위기 상황에 연회를 여냐"라고 분노했다. 유병재는 "이기적인 것도 이기적인 건데 철딱서니가 없는 것 같다. 자기도 위험한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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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