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NC 다이노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1차전부터 기선제압하겠다던 이동욱 감독 이야기처럼 NC가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챙겼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 중에서는 75%(27/36)가 우승했다.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5⅓이닝 동안 97구 던져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다. 수비 실책이 두 차례 나와 실점 빌미가 생겼으나 최고 150km/h 직구와 커브,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커터를 배합해 두산 타선과 적극 승부했다.
NC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민우가 우익수 앞 떨어지는 2루타 쳐 출루했고 다음 타자 이명기가 희생 번트를 대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앞서 나갔다.
NC는 초반 분위기를 더 끌어 오려 했다. 4회 말 박석민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1사 뒤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다. NC는 다음 타자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격차를 벌렸다.
두산이 5회 초 선두 타자 박세혁이 몸 맞는 공 출루하고 1사 뒤 정수빈이 2루타 쳐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건우 땅볼 때 3루수 박석민이 실책해 1득점해 쫓으려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투수 앞 병살타를 쳐 홈에서 정수빈이 아웃되고 타자 주자 최주환이 아웃됐다. 양의지는 두 손 번쩍 들어 기뻐했다.
6회 초 두산이 더 추격해 나갔다. 1사 1루 오재일 타석 때 포수 양의지 미트가 앞에 나가 있어 타격 방해가 선언돼 1, 2루가 됐고, 다음 타자 박세혁이 1타점 적시 2루타, 김재호가 희생 플라이를 쳐 1점 차까지 쫓아 갔다.
NC는 루친스키가 6회 초 1사 2루에서 내려가고 불펜을 돌렸다. 김진성이 7회 초까지 1⅔이닝 실점 없이 버텼고 그 뒤 임정호가 나와 두 타자 상대 1탈삼진 무실점해 두산이 추격해 오는 분위기를 끊었다.
8회 초에는 임정호만 아니라 벤치에서 이닝 쪼개기 작전이 통했다. 홍성민이 피안타 하나 내 주고 바뀌었고 임창민이 그 뒤 1사 1루에서 오재일, 박세혁을 각 삼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해 두산 흐름을 또 한번 끊었다.
NC는 9회 초 나성범이 2루타를 쳐 다시 한번 득점할 기회를 만들었고 1사 뒤 계속되는 주자 3루 상황에서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나서 실점 없이 세이브를 올려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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