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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삼성생명, 박정은이 살릴까

기사입력 2007.04.04 01:18 / 기사수정 2007.04.04 01:18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용인 삼성생명을 박정은이 구해 낼 수 있을까.

삼성생명은 지난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의 높이를 견디지 못하고 68-74로 패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삼성생명은 2,3차전에서 신한은행에게 내리 패해 챔피언 결정전 전적 1승 2패가 되어 오는 4일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하게 되면 우승을 신한은행게 내어주게 된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2차전 패배 직후 갖은 인터뷰에서 “삼성생명 부활의 키는 박정은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은 올시즌 11.9점의 평균득점에 5개의 평균리바운드, 4개의 평균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3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 들어서 박정은은 큰 부진에 빠졌다. 박정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까지 오는 동안 경기당 3점에, 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갖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8점에 3리바운드, 3.6어시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정 감독은 “(박)정은이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어 보인다”며 부진의 분석을 했지만 “힘이 들어도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 되는데 정은이가 자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하는 박정은은 삼성생명의 원년멤버로 프로에서 뛰기 시작해 10년을 활동했다. 전통의 명문 삼성생명에서 이적없이 10년간 선수로 활약한 박정은은 삼성의 전력이 상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었다.

플레이오프 통산 66경기에서 2456분 39초를 뛴 박정은은 경기당 12.56점에 4.94리바운드, 3.15어시트를 기록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기록에서 박정은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물론 블록과 스틸에서도 5위권 안에 들어 진정한 올라운드플레이어의 진수를 보여줬다.

박정은이 없었다면 최다 챔피언을 차지한 삼성생명의 5번의 우승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삼성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변연하와 이미선이 부상에서 돌아와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박정은의 컨디션 회복이 삼성생명이 벼랑끝에서 회생할 수 있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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