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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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도 에이스' 소형준, 자신감 있었고 아쉬움 없었다 [PO2:프리톡]

기사입력 2020.11.10 16:51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그래서 의지가 더 불탔다".

소형준은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그에 가려지지 않을만큼 멋진 투구를 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며 "형준이가 거의 7이닝을 던지며 포스트시즌 몇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선수들에게 줬다"고 극찬했다. 다음은 소형준과의 일문일답.

-태어나서 가장 긴장되는 경기였을 것 같은데.
▲가장 긴장했던 경기는 아니었다. 정규시즌 때랑 똑같이 던지려고 생각했고, 똑같은 타자, 상황에서의 경기였기 때문에 똑같이 생각하려고 했다. 작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일본이랑 할 때가 더 긴장됐던 거 같다. 

-늘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어제는 마운드에서 바로 인사를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장)성우 선배가 항상 리드를 잘해주시고, 편하게 던질 수 있게 해주신다.  항상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인사를 했었는데 어제는 나도 모르게 마운드에서 인사를 했다. (조)용호 선배도 2루타라고 생각했는데 2아웃이 됐으니까 너무 감사해서 바로 인사를 드렸다. 

-장성우 리드를 그대로 따랐는지.
▲나도 경기 전에 생각했을 때 변화구를 시즌 때 많이 던졌으니 상대도 대비를 해서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직구를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캐치해주시면서 투심, 직구 위주의 패스트볼 사인을 많이 내주셔서 믿고 따라갔다.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팀의 1선발로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좋은 기회를 주셨고, 거기에 맞는 피칭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집중하고 자신있게 던지려고 생각했는데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피칭을 했던 것 같다.

-아쉬웠던 부분은.
▲어제 경기에서는 아쉬웠던 점은 없었던 거 같다.

-첫 타자 승부가 중요한데 실책이 나왔다. 그 때 생각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 투수가 잘 던지는 투수라 선취점을 주게 되면 분위기상 끝날 거 같아서 막아야 한다 생각이었다. 1회 더 집중해서 전력으로 던져서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았나 한다.

-감독님 '국대급'이라 극찬했는데.
▲물론 내년에 잘해서 가게 되면  좋을 것 이다. 올 겨울부터 목표로 삼고 준비해야 할 거 같다. 국가대표 달아보는게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서 도전해봐야할 거 같다.

-위기 때 감독님이 마운드에서 어떤 얘기를 했나.
▲네가 여기서 끝까지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볼넷 주니까 바로 바꾸시더라(웃음). 내려갔더니 힘이 떨어진거 같다고 바꾸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주)권이 형이 잘 막아줘서 0-0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1선발 기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본인의 믿음은 어느 정도였나.
▲19살이라 경험이 없고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나는 자신이 있었고 보란듯이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좀 더 의지가 불타올랐다. 

-제 2의 누구보단 스스로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달고 싶어했는데, 이제 달아도 될까.
▲아직까지는 그런 건 아닌 거 같고, 몇 년 더 하면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걸 보완해야 에이스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

-한 번 더 던지기 위해서는 시리즈가 이어져야 한다.
▲팀을 믿고 있다. 벤치에서 화이팅을 하면서, 한 번 더 던질 수 있을 때 더 좋은 피칭 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선배님들을 응원해야 할 것 같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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