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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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윤예지, 새 코치와 함께 부활의 날개짓

기사입력 2010.11.04 08:20 / 기사수정 2010.11.04 08:21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철원 기자] 아쉽게 피겨스케이팅 태극마크를 놓치게 된 윤예지(16, 과천고)가 새로운 코치와 함께 재도약을 준비한다.

윤예지는 지난 8월 과천링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선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 30일 막을내린  2010/2011시즌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에서도 실수를 연발하며 후배들에게 태극마크를 내놓게 됐다.

급작스런 신체 변화가 부진의 원인

가장 큰 문제는 점프였다. 특히 싱글에서 트리플 러츠를 실패하는 등 점프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 선발에 있어 치명타였다.

한때 윤예지는 '포스트 김연아'로 불릴 정도로 타고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8년에는 김연아가 2002년 우승했던 트리글라브트로피대회 노비스 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은 것.

하지만 윤예지는 지난 시즌 당한 부상으로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에도 거의 출전하지 못하며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 선발전에서도 부진하자 '코치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재기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3일부터 윤예지를 지도하게 된 박빛나 코치는 "일단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지만 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이 시니어 나이가 되지 않아 후순위자이자 시니어인 예지에게 곽민정과 함께 2011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 것으로 알고있다"며 "남은 두 달 정도의 시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예지의 부진에 대해서는 "현재 예지의 키가 162cm다. 성장기 때문인지 급작스럽게 키가 커지다 보니 자신의 몸을 컨트롤하는게 어려워보였다"고 말했다. 윤예지가 이번 대회에서 계속해서 점프를 실패한 원인이 갑작스럽게 체격이 커지며 몸이 무거워진 데에 있다는 것.

이어 박빛나 코치는 "원래 재능은 충분한 선수였다. 갑자기 커진 키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금새 익숙해질 것이고, 체중을 조금 더 줄여서 원래의 컨디션으로 회복시킨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윤예지의 부활을 낙관했다.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윤예지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박빛나 코치는 "내년 1월에 열리는 종합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통해 4대륙 대회 대표가 선발된다"며, "그 대회를 1차 목표로 정하고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빛나 코치는 "코치혼자 열심히 하면 소용이 없다"며 "내가 주문하는 대로 예지가 열정적으로 잘 따라와 준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윤예지에게 열정적인 훈련자세를 주문했다.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윤예지가 부진의 늪을 탈출해 김연아의 뒤를 이을 '피겨스타'가 될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빛나 코치는 동계올림픽이 4년제로 바뀐 이후 한국인 최초로 예선을 통과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연아 이전의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였다.

[사진 = 윤예지 (c) 이철원 기자]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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