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팀전 2연패를 달성한 한화생명이 최초의 '팀전 3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 OGN e스타디움에서 '2020 SKT 5GX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이 진행됐다.
성남 락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맞대결로 펼쳐진 팀전 결승전은 한화생명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2020시즌 1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은 팀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화생명 주장 문호준은 "팀전 3연패가 목표"라며 "진정한 '한전드(한화생명 레전드)'는 우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화생명 선수단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 승리 소감 부탁드린다.
박도현 - 이번 시즌 초반에 많이 주춤거렸는데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서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
최영훈 - 이번 시즌 아이템전에서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누구하나 못한 사람없이 다 잘한 것 같아 기분좋다.
배성빈 - 우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풀리그 하는 동안 세 번의 에결을 나갔는데 두 번 이기면서 저희 팀을 풀리그 3위까지 올리는데 기여한 것 같아 더 좋은 우승이다.
문호준 - 개인전을 은퇴하면서 팀전 우승을 못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예선부터 힘들게 리그를 진행하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준비했던 작전들이 잘 통한 것 같다. 누구 하나 못한 것 없이 팀원들의 실력을 제대로 입증시킨 것 같아 뜻깊은 리그였다고 생각한다.
강석인 - 두 시즌 3위를 하며 꼭 결승에 가고 싶었다. 결승에서 2대 스코어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호준이 영훈이랑 오랜만에 해서 기분이 좋았고 도현이 성빈이와 많이 친해졌다. 다섯명이 잘해서 우승해서 더 행복하다.
▲ 어제 이기긴 했지만 스피드 전을 완전히 내줬다. 24시간도 안 됐는데, 어떻게 빠르게 회복했나.
문호준 - 미신이긴 하지만 상성이란 게 존재하는 것 같다. 락스는 샌박을 이기지만 저희는 샌박을 잡는 것을 힘들어했다. 하지만 저희가 샌박을 이기면서 결승전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막내들도 샌박보다는 락스가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성 덕분에 이긴 것 같다.
▲ 샌드박스한테는 유독 약한 모습이라 걱정이다. 근데 락스를 만나면 배성빈, 박도현 선수는 정말 잘 한다. 혹시 임하는 자세가 많이 다른지?
배성빈 - 프로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샌드박스 선수들을 만나면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시즌에는 신경 쓰지 않고 다른 팀과 똑같이 상대했다. 개막전은 연습이 덜돼서 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마인드가 똑같다.
박도현 = 샌드박스를 만나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다만 어제는 제가 실력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그걸 보완해서 락스전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 플레이했다.
▲ 최영훈 선수는 유일하게 개인전에 올라갔다. 연습을 어떻게 했나.
몇 년간 개인전 준비를 했는데 결승을 간 게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간 것에 만족하고 팀전이 부족한 것 같아 팀전을 많이 연습했다. 잘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지 모르겠다. ('하이라이트에 최영훈 선수 모습만 보였다'는 문호준의 말에) 그렇다면 만족스럽다.
▲ 02라인은 개인전 욕심이 없었나.
배성빈 - 개인전 욕심이 있어 집에서 연습도 했다. 다만 경기장에서는 연습한 대로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박도현 - 같은 나이대의 선수가 잘하는 것을 보고 많이 자극이 됐다.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보다 연습을 많이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문호준 - 3연속 우승을 한 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목표는 최초의 3연승을 하는 것이다. 팀원들도 똑같은 생각일 것 같다. 실력이 상향평준화가 되며 굉장히 힘들 수도 있지만 팀원들 모두가 3연속 우승을 최초로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진짜 '한전드(한화생명 레전드)'는 우리가 아닌가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막전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팬분들이 실망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오늘 우승은 문호준이 아닌 모든 팀원들이 잘해줘서 우승한 것이라 뜻깊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신 것보다 좋은 모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린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감사드리고 우승할 수 있게 뒷받침해주신 관계자분들 감사드린다.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 또 6대0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당해도 실망하지 않고 많은 응원 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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