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정형돈이 쌍둥이 육아에 일가견을 보였다.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2분 차이로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난 이란성 딸 쌍둥이의 부모가 자리했다.
두 사람은 6세 연상 연하로 손을 잡고 다정하게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홍현희, 신애라는 "사이가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정형돈은 "부부끼리 손을 잡아? 멱살 잡지 않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형돈은 "제대로 나왔다. 우리도 이란성이다"라며 쌍둥이 아빠의 동질감을 보여줬다. 주인공 쌍둥이가 5세라는 말에 "우리는 아홉살이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다들 퇴근해도 된다. 금쪽 처방 간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상에서 가족은 나들이를 나왔다. 동생은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재빠르게 낚아챘다. 언니는 '나도 좀 줘봐. 이거 줄게'라고 했지만 고개를 돌리며 거절했다. 정형돈은 "어머 우리 집과 똑같아"라며 동감했다.
동생은 언니와 같이 먹으라는 말에도 시큰둥했고 언니는 오히려 동생에게 허락을 구했다. 동생은 발로 과자를 누르며 언니가 먹고 싶은 과자를 못 먹게 했다.
동생은 승부욕이 강했다. 달리기 시합에서 지자 언니에게 짜증을 냈다. 둘째는 자기가 또 질 것 같자 "야! 너 그렇게 가면 반칙"이라며 분노했다. 결국 언니를 세게 때렸다. 언니는 서러워 엄마 품에서 울었다. 아빠는 동생에게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지만 동생은 말을 듣지 않았다. 아빠는 "엄마에게 가, 아빠는 너와 안 놀거야"라고 말했다. 동생은 눈물을 흘렸다. 소풍은 울음과 짜증으로 끝났다.
정형돈은 "내가 딱 아버님 같은 상황이 있다. 동생을 되게 한 번 혼냈다. 떼를 쓰는 동생의 팔을 잡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아빠가 부르기 전까지 나오지 말라고 하자 애가 엄청 무서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걸 본 언니도 아빠의 이런 화나고 강압적인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지 지금도 (작은 행동을 해도) 무서워한다"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서열이 1위인가 보다"라고 했고 정형돈은 "짱이다"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아주 잘못된 건 아니다. 안 된다는 걸 말해야 한다. 분명하게 말한 것은 잘했다. 이때 화와 무서움은 빼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형돈은 "아빠가 화를 내면 무섭다고 느끼니까 애들에게 얘기하기가 미안하더라"고 떠올렸다.
부모는 출산 전 행복한 상상만 하던 과거와 달리 육아의 현실을 맞딱트린 것에 대해 눈물을 흘렸다. 정형돈은 "쌍둥이를 키우는 특히나 엄마들이 죄책감을 많이 갖는다. 우리 아내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사랑을 나눠서 밖에 못 준다. 우리 아내도 이 나이때 쯤 되게 속상해했다. 눈은 두 개인데 왜 동시에 나눠볼 수 없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쌍둥이들이 싸우는 건 경쟁 심리 때문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오은영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해 정형돈을 으쓱하게 했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 동생은 동기가 딱 두가지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언니에 대한 경쟁이다. 목욕 장면에서도 보통은 씻는 게 싫어 운다. 동생은 언니보다 먼저 하는 게 목적이다. 이걸 잘 가르치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것 같으면 쉽게 포기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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