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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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저력 선보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기사입력 2010.11.02 13:54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106회 월드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통산 6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팀 린스컴의 호투와 에드가 렌테리아의 결승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1954년 이후 56년 만에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58년 연고지 이전 이후에는 첫 우승이다. 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텍사스의 꿈은 좌절됐다.

'언더독'의 싸움이라 칭할 만큼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두 팀의 진용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나 승부처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이러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팀 린스컴(2006년 1라운드 10번), 맷 케인(2002년 1라운드 25번), 매디슨 범가너(2007년 1라운드 10번) 등 팀에서 키워낸 1라운드 유망주들이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을 이룬 반면, 타선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

포수 버스터 포지가 2008년에 1라운드 5번으로 지명한 유망주 출신이지만, 지난 시즌 7경기와 이번 시즌 108경기가 출장 기록의 전부인 신인이다. 나머지 타순은 대부분 팀에 합류한 지 3년이 채 안 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 중반 플로리다 말린스에 웨이버 공시되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코디 로스는 포스트시즌에서 4번의 결승타, 5홈런 10타점을 몰아쳤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되어 팀을 옮긴 팻 버렐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NLCS 6차전에서 팀의 월드시리즈행을 확정 짓는 홈런을 터뜨렸던 후안 유리베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월드시리즈 MVP 에드가 렌테리아 역시 지난 시즌에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전 소속팀에서 당했던 설움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로 보상받으며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외인구단'의 저력을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 팀 린스컴, 코디 로스 ⓒ MLB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최세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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