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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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달' 한국, 월드컵 유치에 막판 총력

기사입력 2010.11.02 03:46 / 기사수정 2010.11.02 03:5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02년의 감동을 2022년에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 선정이 이제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투표로 두 월드컵 대회를 동시에 선정하는 가운데, 경쟁국들은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월드컵 개최 선정과 관련한 뇌물 스캔들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FIFA가 지난달 말, 예정했던 개최 선정 날짜를 변경하지 않기로 확정하면서 어떻게 판세가 짜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을 한 한국 역시 정몽준 FIFA 부회장을 앞세워 막판 표 결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미국 CNN, 유로스포츠 등을 통해 홍보 광고를 하는 등 '2022 한국 월드컵' 알리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유치위원회는 남은 한 달 동안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더 활발한 대외 홍보와 물밑 작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22년 대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카타르 등 총 5개국.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국은 미국이다.

최근 미국은 2022년 대회가 비유럽에서 열릴 것이라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발언에 즉각 반응을 보이며 2018년 대회 유치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022년 대회에 '올인'한 것이다. 이미 2016년 올림픽 개최권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내줘 세계 스포츠 내 위상이 땅에 떨어질 데로 떨어진 미국은 이번 월드컵 유치를 통해 명예 회복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는 '오일 달러'를 앞세워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경기장 건설을 약속하는가 하면 주경기장 주변은 물로 둘러싸게 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FIFA 실사에서는 기후, 국가 면적 등에 대해 지적하며 혹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비 등을 통한 물밑 작업과 모하메드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고국이기도 해 유치 결정일이 다가올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일본, 호주는 최첨단 기술, 첫 월드컵 개최 명분 등을 앞세워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미국, 카타르에 비해서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강하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 증진의 역사적 의미를 집중 부각시키고 세계 축구 기금을 조성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축구인에게 이익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나름대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2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시 개최를 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걸림돌이다. 결국, 남은 한 달 동안 걸림돌을 제거하고, 유치를 확실히 보장할 만한 카드를 얼마만큼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잉글랜드, 러시아,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이 유치 신청한 2018년 대회 판세에서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다소 앞서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잉글랜드를 제외하는 나머지 3개 후보국이 2022년 대회 후보에도 걸쳐 놓고 있어 막판에 어떤 변화를 모색하면서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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