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26
연예

'내가 죽던 날' 김혜수·이정은 "값진 친구 얻었다, 행운이자 축복"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11.04 18:50 / 기사수정 2020.11.04 1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소중한 동료들을 만나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떠올렸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와 박지완 감독이 참석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를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노정의는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이정은은 그들에게 손을 건넨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맡아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김혜수는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이정은과 함께한 마지막 신을 꼽았다. 그는 "이 사건의 모든 진실을 대면하고 비밀과 연대를 느끼는 신이다. 중요한 장면이라 현장에서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저기 멀리서 정은 씨가 리어카를 끌고 오는데 순천댁이 오고 있는 거다. 보고 있는데 눈물이 났다. (정은 씨가) 가까이 왔는데 순천댁이 똑같이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고 떠올렸다. 

이어 "리허설 없이 따로 준비하고 현장에서 만난 상황이었다. 한동안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다. 그때 현장에서 처음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영화를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말하지 않아도 온전히 공감하고 소통하고 연대했다. 예상치 않은, 너무 소중한 완벽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혜수는 "김선영 배우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영화가 덤덤하고 차분한데 김선영 씨는 현장에서 가장 에너지와 활기를 크게 주신 분이다. 현장에 있건 없건 늘 현수의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선영 씨와 함께한 현수의 공간에서의 신도 굉장히 특별하게 촬영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서 너무 보석처럼 훌륭하고 소중한 동료들을 발견했고 만났다. 너무 값진 친구들을 얻은 것 같아서 너무 큰 행운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정은은 "저 역시 극 속에서 큰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현수(김혜수)를 만날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역도 배역이고, 위치는 달랐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온 우리의 연대가 이뤄지는 순간이 소중했다. 또 우리 뒤의 세대들이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는 나이가 된 시점에서 정의 씨를 만나서 좋은 경험을 하고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정의는 "이정은 선배님과 감정 신을 찍을 때 연기였는지, 제 진짜 눈물이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정말로 그 당시에 선배님이 제 손잡을 때, 눈빛만으로도 너무 큰 위로를 받았다. 누군가 저를 안아주고 있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 당시 가장 행복했고 내가 이렇게 편하게 연기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감사한 게 그때 당시 큰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밝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또 문정희 선배님과 했을 때 되게 신기하게 제가 빨려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만나지 않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감사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때 당시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