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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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철파엠' 청취자들과 故박지선 애도 "지선아 아프지 말고 행복해" [종합]

기사입력 2020.11.03 09:04 / 기사수정 2020.11.03 09:0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김영철이 함께 라디오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故 박지선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이하 '철파엠')에서 김영철이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날 청취자들은 동료의 비보를 접하고 슬퍼하고 있을 DJ 김영철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영철 역시 조심스럽게 "믿기지 않죠. 어제 너무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제가 참 아끼고 사랑한 후배였다"며 "박지선 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어제 기사를 보고 소식을 접하고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빈소가 마련됐다고 하는데 방송이 끝나고 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지선은 오랜 시간 '철파엠' 고정 코너를 도맡기도 했다. 이에 '철파엠' 청취자들 역시 슬픔을 나누며, 박지선의 활약을 회상했다. 

청취자들의 메세지를 읽던 김영철은 결국 울컥했다. 그는 "사실 박지선 씨가 재기발랄하게 1m 앞 자리에서 원고를 읽주던 게 생각난다"며 "지선 씨 특유의 의상이 아른 거린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오늘은 참 쉽지 않다. 많은 개그맨 선후배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 많은 청취자 분들도 지선 씨와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고 울먹였다. 

특히 '철파엠' 측은 청취자들의 요청에 의해 생전 김영철과 함께 토크를 나누던 박지선의 목소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설 특집으로 '철파엠'에 와서 1101일간 함께 했다. 지선 씨의 밝았던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이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하니까 한숨이 난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은 "사실 8월 성광이 결혼식 때 지선이를 봤는데 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무슨 일 있니'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때 지선이가 '선배님 제가 아파서 빨리 나을게요'라고 했고, 제가 '빨리 낫고 또 보자'고 했다"고 떠올렸다.

김영철은 "그게 마지막 문자였다. 3년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힘든 이야길 안했다. 참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지선이에 대해 많은 걸 모르는 것 같다. 작별하려고 하니 미안하고 제작진들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지선이가 많이 생각이 날 것 같다. 거기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라며 인사를 전한 김영철은 "KBS 직속 후배이자 내 영원한 최고의 후배로 지선이를 잊지 않겠다. 지선아 고마웠고 행복하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철파엠'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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