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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가을 끝, 최종전 이어 감 행방불명 [WC1:포인트]

기사입력 2020.11.02 23: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떨어져 있는 감각이 가장 아쉽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사이 일정 간격은 사실상 없었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바지 널널하게 경기할 수 있던 상황이 역으로 돌아 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잠실 두산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팀 2안타 치는 데 그쳤고 득점 없이 졌다. 2위까지 노려 봤으나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점 없이 시작하게 됐다. 정규시즌 막판 2주 동안 주 2회 경기하는 등 실전 감각 우려가 있었는데, 현실이 됐다. 돔 구장이 홈이라서 비교적 덜 쉬고 달려 왔고 뒤늦게 찾아 온 휴식이 도리어 독이 된 모양새다. 결국 포스트시즌까지 몸이 풀리지 않았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4로 졌다. 포스트시즌 탈락이다.

앞서 김창현 감독대행은 "실전 감각이 걱정되기는 하나, 자체 연습 과정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전부터 계속되는 타격 난조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끊이지 않았다. 타선은 3회 초까지 삼진만 6개 당했고 출루 역시 없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첫 출루가 나왔다. 1사 후 서건창이 첫 안타를 쳐 출루했고, 다음 타자 이정후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침묵이 깨지는 듯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가 볼넷 출루해 흐름 넘겨 오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그러나 계속되는 1사 1, 2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흐름이 끊겼다.

앞서 김 대행이 "최종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라는 좋은 투수를 만나고 왔으니 살아나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케이시 켈리 또한 분석해 왔다"고 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키움 타선은 6회 초까지 삼진 8개 당했고 모두 변화구 공략이 어려웠다. 슬라이더에 5번 솎았고, 커브에 2번 당했다. 6회 초까지 유이하게 있던 안타 모두 직구를 받아 쳐 만든 것이다. 

타순이 세 바퀴 돌았으나 살아나는 이는 박병호뿐이었다. 박병호는 7회 초 선두 타자 타석에서 켈리가 던지는 6구 슬라이더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그 뒤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됐고, 바로 다음 이닝 안우진이 구원 실패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까지 불러 올 수는 없었다. 연장 13회 말까지 가는 과정에서 몇 차례 득점권 기회가 있었는데도 허무하게 날려 더욱 빛발할 수 없었다. 연장 13회 초 비로소 되살아나는 듯했는데도 13회 말 바로 뒤집혀 웃지 못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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