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유태평양이 고두심 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명사 특집 1탄 고두심 편이 펼쳐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명사 고두심의 인생곡으로 경연을 펼쳤다. 고두심이 아직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바치는 첫 번째 인생곡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였다. 몽니는 열정적으로 무대를 선보였고, 출연진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영기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처음엔 태평양 씨와 같이 잘하신다고 하면서 봤는데, 기타가 쫙 올라오면서 숨을 잘 못 쉬겠더라"라며 몰입도 높은 무대였다고 밝혔다. 임태경은 "몸 전체가 강철인 것 같다. 사람 심장을 파고드는 것 같다"라고 했고, 유탱평양 역시 "한 마리의 갈 곳 잃은 야생마 같았다"라고 밝혔다.
고두심이 청춘들에게 보내는 두 번째 인생곡은 조용필의 '꿈'. 이 곡은 '불후의 명곡'에 처음 출연하는 김영흠이 준비했다. 김영흠의 무대를 본 임태경은 "몽니가 파도치는 무대였다면 김영흠 씨 무대는 파도치는 거 보고 도방가는 게 아니라 서핑보드로 여유있게 파도를 타는 것 같았다"라고 밝혓다. 신용재는 "제가 24살 땐 '노래를 진짜 잘해야지' 욕심이 강했는데, 영흠 씨는 영흠 씨의 음악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고두심의 세 번째 인생곡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로, 고두심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정환의 추천곡이었다. 신동엽이 "아드님이 이 노래를 좋아해서 추천해준 걸로 안다"라고 하자 고두심은 "아들이 어렸을 때 그렇게 이 노래를 좋아하더라. 그리고 송창식 씨 노래들이 참 좋지 않냐"라고 말했다. 영기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열창했고, 무대가 끝나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고두심이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놓지 말자는 의미로 꼽은 추천곡은 채규엽의 '희망가'였다. 임태경은 눈물을 보였다. 신용재는 "임태경 선배님과 방송을 많이 했는데, 단 한번도 노래를 보이신 적은 없었다. 오늘 눈물을 처음 봐서 놀랐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감정이 올라오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고, 김원주는 "원래 잘하시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노래를 잘하셔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임태경은 몽니를 역전하고 1승을 차지했다.
고두심이 표현에 서툰 이들에게 바치는 추천곡은 조항조의 '고맙소'였다. 2F(이프)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고맙소'를 노래, 감동을 안겼다. 고두심이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기 위해 추천한 곡은 서유석의 '가는 세월'이었다. 유태평양은 "아버지가 생각이 났다"라며 "모든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부르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라고 전했다. 유태평양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며 무대를 시작했고, 유태평양의 무대에 김태우, 김준현, 영기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
최종 결과 유태평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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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