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괜찮아. (웃음)"
페르난데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에서 3번 타자 지명타자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사구 2득점으로 두산이 8-2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페르난데스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 맞는 공으로 나갔다. 손등 부상 우려가 있었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던지는 공이 빠졌다. 하필 스윙하러 나오는 손등으로 향했다. 페르난데스는 헬멧까지 벗어던질 만큼 고통스러워했다.
그런데도 참고 1루까지 직접 뛰어갔다. 그리고 득점까지 연결해 100득점-100타점 기록과 가까워졌다. 페르난데스는 다음 타석에서 시즌 20호 홈런으로 이 기록을 완성했다. 부상 우려가 컸는데도 걱정까지 없앨 만큼 타격 결과물이 좋았다.
두산 관계자는 다행히 사구 맞은 부위의 붓기가 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교체까지 검토할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병원 검진받을 수준까지 다치지는 않았다고. 페르난데스는 취재진이 '괜찮냐'고 묻자 한국어로 "괜찮아"하며 웃었다.
교체될 수 있는 상황까지 나왔는데도 되레 큰 기록을 쏟아내는 경기였다. 페르난데스는 100득점-100타점 중 "100타점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웃더니 "내게 크게 다가오고 의미 있는 기록이다. 내 커리어 중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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