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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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홍석천 "과거 짜깁기 오보에 큰 상처…가족까지 욕 먹었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0.13 06:5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과거 짜깁기 오보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커밍아웃 20주년을 맞은 홍석천이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고민을 털어놓으려 찾아왔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20주년이 됐다며 "성소수자 관련 사건이 터지면 다 나에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하더라. 20년간 유명인 커밍아웃이 나 혼자여서 그런 것 같다"며 "이태원 집단 감염 때도 입장 표명을 하라해서 '내가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소수자 관련 이슈의 모든 화살이 내게 온다. 내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연예계 동료들 사이에서 상담왕으로 소문 날 정도로 인품이 좋은 인물. 서장훈과 이수근은 "홍석천이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기댄다"고 인증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나도 힘든데 거절을 못 하겠다. 상담하다보면 기운이 다 빠져나간다"고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했다.


과거 짜깁기 기사로 큰 상처를 받았던 일화도 전했다. 한 대학교 강의에서 '성관계 횟수'를 묻는 짓궂은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야유를 받자, 분위기를 정리하려고 당시 강의에서 언급했던 영화 '300'을 다시 꺼내들어서 "300이라고 하자"라고 농담했는데, 그걸 짜깁기해서 기사가 나가게 된 것.

홍석천은 "내가 중학생 때 성 정체성을 고민했다고 말했는데, 그걸 엮어서 중학생 때 300번을 했다고 기사화시켰더라"며 "'이걸 누가 믿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퍼져서 가족까지 들먹이며 욕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굉장히 사건이 많았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로 했다. 내 앞에서 욕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홍석천도 그럴 것이다. 앞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joy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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