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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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드라이버' 베텔, 노련미 부족으로 우승놓치다

기사입력 2010.10.25 10:54 / 기사수정 2010.10.25 10:5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F1의 떠오르는 태양' 세바스찬 베텔(23, 독일, 레드불 레이싱)이 폴포지션의 상승세를 결선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베텔은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포뮬러원(Formula One, 이하 F1으로 표기) 17라운드 코리아 그랑프리에 결승전에 출전해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예선 1위로 맨 앞에서 출발해 중반까지 선두를 질주했던 베텔은 엔진이 터지는 불운을 맞이해야 했다.

최종 승부에 9바퀴만을 남겨놓은 46랩에서 베텔의 머신은 갑자기 속도가 떨어졌다. 곧 뿌연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베텔의 질주는 더 이상 이루어지지 못했다. 만약, 베텔이 운전한 머신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초대 코리아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텔은 월드챔피언에 오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F1의 버니 애클리스톤 회장은 "베텔은 가능성이 무한한 드라이버다. 승리에 굶주려 있고 타이틀을 획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서도 8번의 폴 포지션을 차지한 베텔은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예선 1위에 올랐다.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한 '무결점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29, 스페인, 페라리)를 제친 베텔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적지 않은 드라이버들은 사고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줄곧 레이싱을 펼치는 베텔은 몇번의 위기를 극복하며 마지막 9바퀴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베텔에게 미소를 짓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베텔은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내가 브레이크 타이밍을 잡지 못해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문제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비록,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알론소에게 내줬지만 베텔은 F1에서 가장 공격적인 드라이버로 평가받고 있다. 애클레스톤 회장이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월드챔피언으로 꼽을만큼, 가능성도 풍부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머신의 엔진 과열을 조절하는과제도 안게 됐다. 베텔과 비교해 한층 신중한 레이스를 펼친 알론소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레이싱을 펼치며 정상에 등극했다.



[사진 = 세바스찬 베텔, 페르난도 알론소, 마크 웨버 (C) KAVO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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