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결승골' 수원, FA컵 2년 연속 우승

[엑스포츠뉴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조용운 기자]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프로와 아마를 총 망라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클럽을 뽑는 FA컵의 주인공은 수원삼성 블루윙즈였다.

수원은 2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부산 아이파크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25분 터진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FA컵 정상에 올라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역사상 두번째로 FA컵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또한, 통산 3회 우승에 성공해 전남,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우승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백지훈과 조원희가 부상으로, 강민수와 양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수원은 90분 내내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결과와 달리 90분 내내 경기는 부산이 주도했다. 부산은 자신들의 강점인 측면 공격에 집중하며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좌우를 흔들었다.

이에 수원은 김두현과 신영록의 역습으로 맞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고 전반 25분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염기훈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염기훈의 슈팅은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를 잘 풀어나갔음에도 염기훈의 한 방을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상운을 투입하며 만회골에 나섰다.

후반 4분 유호준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에 나선 부산은 8분 뒤 김응진이 헤딩 슈팅으로 수원을 위협했지만, 한끗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 아깝게 동점골에 실패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도 신영록 대신 호세 모따를 투입해 추가골에 나섰지만, 부산의 경기 흐름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계속된 공세에도 만회골이 터지지 않자 부산 황선홍 감독은 김근철과 이정호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부산은 이정호가 투입 2분 만에 슈팅을 기록하는 등 끝까지 수원을 물고 늘어졌지만, 끝내 수원의 뒷문을 뚫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우승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부산 아이파크 : 수원삼성 블루윙즈

<경기 요약>

부산 아이파크 0
수원삼성 블루윙즈 1 : 전25' 염기훈

<출전 명단>

부산 아이파크 : 이범영(GK)-김대건(후38'이정호)-김응진-박우현-박진섭-박종우-김창수-박희도(HT.한상운)-유호준(후'김근철)-한지호-정성훈

수원삼성 블루윙즈 : 하강진(GK)-최성환-황재원-곽희주-리웨이펑-홍순학(후44'하태균)-김두현-문민귀-이상호-신영록(후20'호세모따)-염기훈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