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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설운도, 압도적 우승...무명가수 사연에 "옛날 생각 난다"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20.10.02 22:49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설운도가 '히든싱어'에서 최종 우승했다.

2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 설운도 편에 게스트로 출연한 홍잠언이 '잃어버린 30년'을 열창했다.

설운도는 "'히든싱어'에 서 보는 게 소원이었다. 볼 때마다 서운했다. 박현빈 후배가 나왔을 때 게스트로 나왔었다. 그때 작가님이 '설운도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은데, 따라하는 사람이 없어서 모시질 못한다'고 하셨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설운도는 "전국 다니면서 내 목소리 닮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있었는데, 꿈같은 일이 일어났다. 너무 흥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현무가 "그러다가 탈락하신다"고 말하자 설운도는 "오늘 탈락하고 말고는 의미가 없다. 누가 날 따라할지 너무 궁금하다"고 대답했다. 김수찬은 "많은 선배님들을 따라하지만, 설운도 선배님은 모창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한 마디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설운도가 맞냐. 몇 년 전에 설황도가 나타나서 나한테 사기를 쳤다"고 설운도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몇 해 전 설운도가 '설황도'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던 것. 김영옥은 "지금도 사기인지 누가 아냐"고 덧붙였다.

한편 조혜련과는 큰아버지와 고모 사이 같은 케미를 뽐냈다. 조혜련은 설운도에 "분위기 자꾸 다운시키지 마라"라며 타박했고, 설운도는 "다운시키는 건 당신"이라고 반박했다. 조혜련은 끊임없이 "주식 떨어졌냐. 추석에 와서 왜 이러냐"고 상황극을 주도했다.

1라운드 무대를 마친 설운도는 "내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설운도는 "조혜련 씨는 충분히 맞힐 줄 알았는데 충격"이라고 말했다. 조혜련은 "4라운드까지 남았으니까 열심히 하셔라"고 대답했고, 송은이는 "다른 건 모르겠고 4라운드 끝날 때까지 화해는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어떤 계기로 '사랑의 트위스트'를 작곡하게 되었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설운도는 "곡을 쓰기 위해 당시 '오아시스 레코드'에서 3,000곡을 가져다 들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설운도가 작곡한 곡의 작사가는 배우 출신 아내 이수진이었다.

설운도는 아내가 작사가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작사가 막힐 때마다 아내에게 조언을 구하니 재능을 보였다. 그래서 작사를 하도록 이끌었다. 아내가 처음 작사한 곡이 '여자 여자 여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자기 전에 써 놓은 글을 봤는데 너무 잘 썼더라. 그 글을 가사 삼아 곡을 써서 아내에게 선물하니 펑펑 울더라. 집사람이 우는데 나는 옆에서 '장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또한 "그렇게 데뷔하신 아내분이 이제 유명 작사가가 되셨다"는 말에는 "유명 작사가라기보다는 저작료가 짭짤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설운도는 "30년 가까이 노래하면서 이렇게 긴장해 보긴 처음이다. 오늘 사실 이 무대에 편한 마음으로 왔다. 게임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박빙이라서 놀랍다"고 말했다.

3라운드 '쌈바의 여인'을 소개하며 설운도는 "나훈아, 남진 선배를 이기고자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피아노 한 대를 부술 정도로 피아노를 쳤다. 독창적인 새로운 트롯을 개척하자는 것이 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노래 교실 강사와 대리 운전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잃지 않고 있는 모창능력자 한상귀 씨의 사연에 설운도는 "힘은 없지만 함께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설운도는 "갑자기 이야기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이 심정을 너무 이해한다. 우리가 오늘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니 앞으로 친하게 지내겠다"고 덧붙였다.

최종 결과 설운도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우승했다. 설운도는 2위를 차지한 한상귀에게 "이 자리로 오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 곡은 확실히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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