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오늘의 XP] '미라클' 두산 베어스, 9G 차 뒤집기 역전 우승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9년 10월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최종전 경기, 두산이 6-5의 스코어로 NC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K와 동률인 88승1무55패(승률 0.615)를 기록했지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세스 후랭코프를 내세웠지만 3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강판됐다. 3회초 NC 김태진과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 박민우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4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김성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은 5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박건우의 적시타로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무사 1,2루에서 NC 6번째 투수 김건태의 연이은 견제 송구 실책으로 허경민이 홈을 밟으며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8회초 함덕주가 박석민, 노진혁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만든 뒤 강판됐다. 이에 유희관을 구원 등판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폭투로 실점한 데 이어 대타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 이형범까지 올라왔으나 2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해 순식간에 2-5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 역시 8회말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이어 행운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의 우중간 3루타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대타 국해성의 우전 2루타에 이은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2019년 8월 15일까지 SK에 9경기 차로 뒤져 2,3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SK가 80승 선착 이후 슬럼프에 빠져있는 틈을 타 두산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 시즌 막판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9경기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최다승 역전 우승 기록은 2011년 삼성이 기록한 7경기 차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989년 단일시즌제가 도입된 이후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즌 8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한 단 한 번도 없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두산이 SK에게 최초의 불명예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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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