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경기가 끝나고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우리 야구는 (이)형종이가 다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만큼 이형종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즌 말미 순위 경쟁이 치열할 시기라 더욱 그렇다. 이형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서 3번 타자 우익수 선발 출장해 8회 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잘 쳤다. LG는 5-3으로 역전승했다.
최근 타격 사이클이 한껏 올라가 있다. 이형종은 이번 경기 포함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페이스가 좋다. 3경기 합 12타점(경기당 4타점)으로 해결 능력 또한 보여 왔다. 스포츠투아이가 실시간 집계하는 승리 확률 그래프상으로 이형종이 오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을 때 승리 확률은 37%에서 85%까지 치솟았다.
경기가 끝나고 이형종은 먼저, 최근 타격감이 좋은 여러 이유 가운데 김민성 배트를 빌려 쓰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흔쾌히 빌려 줬다. 가깝게 지내다 보니 기술적, 정신적으로 내가 잘 준비할 수 있게 도와 줬고, 그러면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또 "사실 최근 게임에 잘 나가지 못하다 보니 어려웠다"며 "정신적으로 (박)용택, (정)근우 선배, (김)현수, 민성이 형이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줬다. 우리 외야진이 세다 보니 잘하는 사람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기회 올 때 잡으려 더 집중하고 더 준비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가 있지만 그렇다고 안주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다. 이형종은 "지금 감각을 이어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다. 오늘 4타수 4안타 치다가 내일 삼진 4개 먹는 것이 야구이지 않나. 나로서 그저 잘 준비할 뿐이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잘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잘 유지할 수 있게 잘 먹고 잘 쉬고, 야구장에 나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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