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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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개봉③] 하지원 "데뷔 24년차, 내 나이로 표현할 내추럴 연기 꿈꿔"(인터뷰)

기사입력 2020.09.29 11:50 / 기사수정 2020.09.29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하지원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로 자신이 받았던 힐링에 대해 얘기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지원은 어른 승이 역을 맡아 박소이와 2인 1역을 연기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로 반가움을 더한 하지원은 "촬영을 한다는 것이 의식이 안 될 정도로 현장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영화에서 제가 연기하는 신들은 감정이 깊고, 좀 다크할 수도 있는데 힐링하면서 찍었었죠"라고 돌아봤다.

어린 승이를 연기한 박소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한 하지원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더라고요. 어린 아이지만 깊은 감정 연기를 다 해냈잖아요.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요. 저 역시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어린 승이가 찍어놓은 모습을 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죠.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더 밸런스를 잘 맞춰나갈 수 있던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앞서 성동일이 '하지원이 연기하는 모든 신이 감정 연기라 힘들었을텐데 잘 해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하지원은 "정말 힘들었었다"고 동의하며 "그럼에도 정말 좋았고 신기했던 것은, 선배님들과 눈을 보면서 서로 연기를 하는데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인상깊었던 대사들을 다시 적어보기도 했다는 하지원은 승이가 두석을 '아저씨'에서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이 무엇보다 뭉클하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1997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해 어느덧 24년 차 경력을 갖게 됐다. 멜로 연기에서의 진가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그 어느 배우보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온 그다.


"제가 이 일을 참 좋아해요"라고 싱긋 웃어보인 하지원은 "지금까지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다 쏟으면서 할 수 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여전히 하고 싶은 연기도 많다. 하지원은 "구체적으로 이런 것을 하고 싶다는 것을 한가지 꼽을 수는 없지만, 영화 쪽으로 얘기한다면 항상 뭔가 목마름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장르가 두드러지는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내추럴한 연기를 하고 싶고요. 제 개인적인 바람이죠"라며 다시 한 번 웃었다.

또 "그 전에는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들을 많이 해왔었거든요. 이제는 제 나이에 더 맞는, 제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이 더 많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늘 갖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눈을 빛냈다.

누구보다 아끼는 마음으로 임해왔던 작품이 드디어 관객들 앞에 선보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편치 않은 상황으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하지원은 "조심스럽지만, 추석 연휴에 가족 분들이 함께 극장에 오셔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함께 당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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