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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다' 이민정 "이상엽과 서로 의지 많이 해…나규커플 애칭도 좋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9.26 08:00 / 기사수정 2020.09.26 04:1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민정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자신의 연기를 되짚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나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이민정이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중 이민정은 윤규진 역을 맡은 이상엽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산과 이혼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재회했다. 특히 마지막에는 쌍둥이를 출산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이민정은 자신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한다다'를 선택한 이유에 "가족들이 다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희는 완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허당인 캐릭터다. 그런 게 윤규진과 맞아 떨어지며 좌충우돌하는 스토리도 많아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나규커플'로 호흡한 이상엽과 서로 많은 의지를 했다고 전한 이민정. 그는 "상엽 씨가 평상시나 연기할 때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 로맨스 연기할 때도 합이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나규커플이라는 애칭도 붙여주고 두 사람 얼굴이 닮아서 함께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고 편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그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송나희는 이렇게 통통 튀는 모습과 이상엽과 러블리한 로맨스를 보여줬지만 동시에 유산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은 물론 시모와 갈등하는 며느리를 연기하며 많은 감정을 소모해야 했다.

이민정은 "유산으로 힘들어 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긴 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엄마에게 유산 사실을 얘기하는 장면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부분은 힘들기도 했지만 차화연 선배님과의 연기 호흡이 좋았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짚었다.

또한 이상엽과 재회하는 과정을 연기할 때를 회상하며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고 공감하게 만들기에 나희의 감정이 너무 급진전 되는건 아닌가 했다"며 하지만 작가님께서 '나희 캐릭터는 처음에 아니라고 부정했던 것이 한순간에 깨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 지점을 생각하면서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송나희와 자신의 닮은 점도 공개했다. 이민정은 "저도 나희처럼 스스로를 타이트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이왕 시작했으면 끝까지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공감했다.

"자신의 속내를 말하지 않는 것도 비슷하다. 특히 엄마에게 유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엄마에가 속마음을 잘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엄마가 힘들까봐 말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나희의 감정에 공감이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내뱉지는 않는다. 상대에게 내 의견을 표현할 때 둥글둥글하게 넘어간다."

이민정은 송나희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을 털어놓았다.

"감독님께서 초반 나희 모습에 대해 '주변에 직설적이고 막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 또한 작가님은 '나희는 사고뭉치 자식들로 맘고생하는 부모를 생각해, 이혼을 말할 때 혼자 끙끙 앓을 정도로 첫째 같은 중압감을 갖고 있는 둘째딸'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두 분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 나갔던 것 같다."

주말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막장 요소를 걷어내면서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은 '한다다. 이민정은 "청정 스토리에 캐릭터 모두가 따뜻하다는 점에서 편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가족, 부부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에 차화연 선배님이 왈츠를 추면서 나레이션을 했는데 그게 바로 드라마의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에는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는 말. 그렇게 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민정은 "장편과 인물이 많은 드라마는 처음인데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이다. 내가 치고 나와야 할 때와 내가 쉬어야할 때가 확실했던 작품이었다. 그 완급조절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맞춰가는 경험을 한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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