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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자랜드 수련선수 박승환

기사입력 2007.03.23 07:49 / 기사수정 2007.03.23 07:49

최미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미란 기자] 지난 17일 전자랜드와 LG의 경기 4쿼터 중반, 전자랜드 팬들의 환호성을 받은 선수가 있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에 지명받지 못했지만 수련선수로 다시 농구 인생을 걷게 된 박승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전자랜드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그는 정훈종의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1월 19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비록 1분 13초간의 출전이었지만 감격의 첫 데뷔전을 치렀고, 3월 17일 창원 엘지와의 경기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1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5분 12초를 뛰며 3점슛 1개,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월 22일 전자랜드와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는 박승환을 만나보았다.

-언제 농구를 처음 시작했는가?
중학교 때 길거리 농구를 하다가 정식으로 농구 경기를 하고 싶어서 중3 말에 정식 농구부가 있는 곳에 가서 테스트받고 고1 때 정식으로 시작했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적은?
전자랜드 들어와서 첫 월급을 부모님 통장에 넣어드렸을 때다. 집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적은?
드래프트에 떨어지고 나서 몇 달은 힘들었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나 자신을 계속 설득시켰다. 주변사람들이나 나를 많이 신경 써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볼 면목이 없었던 게 제일 힘들었다. 물론 부모님께도 마찬가지다.

-첫 출장 기회, 첫 득점, 첫 3점슛 소감은?
첫 출전은 울산에 원정 갔을 때 1분 정도 뛰었다. 완전히 멍했었다. 볼 한번 못 만져보고 왔다갔다 두세 번 하고 시합이 끝났다(웃음). 첫 득점은 며칠 전에 인천 홈경기에서 LG랑할때 자유투 두개중에 하나 넣은 거다. 그때도 정신없었다. 울산 때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미스를 두개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첫 3점슛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던진 게 들어간 거 같다. 감독님이 단 몇 분이라도 기회를 주신 거에 감사할 따름이다. 연습생으로 받아주신 것도 감사했는데….

-닮고 싶은 선수는?
닮고 싶은 선수는 너무 많은 거 같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 선수마다 잘하는 특기가 있으니까 좋은 점은 다 닮고 싶다. 그중 한 명을 꼽으라고 하면 (정)선규형이다. 선규형의 게임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미래의 꿈은?
미래의 꿈은 농구를 잘해서 프로에서 조금 더 운동하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도와 주신 분들께 은혜라도 갚았으면 좋겠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찌될진 모르겠다. 어떻게든 잘 돼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박승환 선수 프로필]
생년월일-1983년 1월 3일
신장/체중-184.9 cm / 66.8 kg
출시학교-조선대
포지션-포워드



최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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