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1 19:56 / 기사수정 2007.03.21 19:56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베어벡 감독님, 우릴 지켜보세요'
나란히 A매치 우루과이전 명단에 제외된 '제왕' 안정환과 '천재' 박주영이 21일 저녁 상암벌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 날 경기는 국가대표팀 모든 코칭스태프들이 관전할 것으로 알려져, 팀내 10번을 달고 있는 공격수 안정환과 박주영의 활약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단 팀 승리를 넘어서 선수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초 A매치와 7월 아시안컵 명단에서 베어벡호에 합류하기 위해선 K리그에서의 활약상이 중요하기 때문. 적어도 핌 베어백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기 이전까지는 K리그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K리그 최고의 빅 매치인 수원 vs 서울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베어백 감독은 지난 17일 수원-부산전, 18일 서울-제주전을 통해 안정환과 박주영의 경기력을 파악했다. 두 선수는 베어백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맹활약 펼쳤지만, 결국 대표팀의 재승선에는 실패했다. 이는 아직 두 선수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다면, 향후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보완할 것은 무엇인가?
안정환은 지난 4일 대전전과 11일 전북전에서 드러났듯이 컨디션을 100%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랐으나,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4일 대전전에서 알 수 있듯,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 잘 소화했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베어백 감독은 아드보카트 체제 시절 "박주영은 활동폭을 더 넓히고 더 뛰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포스트 플레이에 약점이 있는 박주영이 윙 포워드를 충분히 소화하려면 예전의 베어백 감독의 충고를 깊이 새겨 둘 필요가 있다. 또한, K리그를 통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어쩌면 안정환과 박주영의 우루과이전 합류 실패가 자극이 될 수 있고, 아시안컵 정상을 위한 하나의 과제이자 베어백 감독의 단련책일 수도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 펼칠 수 있는 기량이 충만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히 기량 미달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 두 선수는 계속 K리그에 전념하여 베어백 감독의 부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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