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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플레이오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기사입력 2007.03.21 15:21 / 기사수정 2007.03.21 15:21

이준목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준목 기자] 약 3개월간의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오는 22일부터 대망의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힌다.

정규시즌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17승3패)과 4위 부천 신세계(8승12패), 2위 춘천 우리은행(14승6패)과 3위 용인 삼성생명(13승7패)이 격돌하는 이번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챔피언전에 진출할 팀을 가리게 된다.

- ‘레알 신한’ PO에서도 통할까?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신한은행은, 아쉽게 정규시즌 막판 2연패를 당하며 최고승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올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달리며 ‘드림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신세계는 5할에도 못미치는 승률로 PO에 턱걸이했을 뿐 아니라 상대 전적에서도 신한은행에 4전전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열세를 보일 정도로 전력차가 크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약점은 있다. 강력한 골밑과 수비력에 비해, 확실한 3점슈터가 없다는 것이 아킬레스건. 정규시즌 MVP 전주원이 그동안 슈터의 역할까지 담당했지만 지난 15일 삼성생명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고, 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리는 '신인왕' 하은주는 플레이오프 출전여부조차 아직 불투명하다.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은주를 쓸수 없다는 것은, 챔피언전까지 감안할때 단기전에서 신한은행의 필승카드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타지 맥윌리엄스(37)-정선민(33)- 전주원(35)등 노련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장 선수들이 많아서 적절한 체력안배도 필수. 최근 팀의 신 해결사로 급부상한 ‘전주원의 후계자’ 최윤아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만년 약체’ 신세계는 2003년 여름리그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다시 이름을 내밀며 팀 재건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김정은과 이선화 등 팀의 유망주들. 최장신센터 케이티 핀스트라의 높이는 어느 팀에도 부담스럽다.

지난 12일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비록 막판 위기관리능력 부족으로 역전패당하기는 했지만, 신한은행을 벼랑일보직전까지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하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전력은 뒤지지만 '잃을 것이 없는' 신세계가 젊은 피들을 앞세워 신한은행의 노장군단을 체력전으로 밀어붙일 경우 의외의 승부를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 캐칭 VS 잭슨, 최고 용병 가리자.

양 팀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여자농구 전통의 라이벌. 두 팀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여섯 차례나 격돌했고, 우리은행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전에서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에게 ‘준우승 징크스’를 안긴 팀이 바로 우리은행. 올시즌 상대전적도 우리은행이 3승1패로 우위다.

2006 여름리그 이후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생명은 우리은행보다 ‘캐칭 징크스’를 극복하는 것이 더 숙제다. 타미카 캐칭이 합류했던 시즌에 우리은행은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캐칭 역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평균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강세를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정규시즌 득점왕 로렌 잭슨(30.1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외곽을 가리지않은 잭슨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손색이 없지만, 체력이 약한탓에 수비부담이 늘어날 경우 컨디션이 흐트러진다는 것이 약점. 간판 가드 이미선이 1년반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하며 변연하-박정은-이종애로 이어지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국가대표 토종 라인업을 재가동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든든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캐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캐칭을 보좌할 공격 제2옵션의 존재가 절실하다. 경기를 노련하게 조율해주는 가드진에서 국민은행으로 이적한 김영옥의 공백도 아쉽다. 그동안 큰 경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슈터 김은혜와 센터 김계령의 득점 지원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이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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