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1 04:56 / 기사수정 2007.03.21 04:56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시범경기 2연승을 달리던 두산 베어스가 불의의 일격을 맞고 잠시 추춤했다.
두산은 2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회말 3피안타(1사사구) 3실점으로 집중공략 당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시작은 좋았다. 2회초 8번 타자 안상준(35)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선취했고 선발 김명제(21) 또한 겨우내 연마한 서클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2회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3회말, 9번 타자 정근우(25)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뒤이어 2루 도루를 내주며 김명제는 급격히 흔들렸다. 힘에 부친 듯 밀어 던지는 나쁜 버릇이 다시 도졌고, 어깨가 들썩이면서 투구폼이 지저분해졌으며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SK 2번 박재상(25), 3번 김재현(32), 5번 박경완(35)에게 집중타를 얻어 맞으며 3실점 했고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물론 두산에게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6회초 홍성흔(31), 최준석(25)의 볼넷과 안상준의 우전안타를 묶어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도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안타깝게도 9번 윤재국(32)의 잘 맞은 타구는 SK 1루수 강혁(33)의 다이빙 캐치로 범타에 그쳤고 1번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도 좌익수 박재상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7회초 배트스피드가 살아난 3번 타자 유재웅(28)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한편, 8회말 등판 한 '한국의 키스폴크' 구자운(27)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년 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최고구속은 144km/h에 달했으며 체감속도를 높여주는 묵직한 볼끝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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