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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로부부' 손남목 "♥최영완 외롭게 해 반성"…PD "부부 성교육 느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9.08 18:10 / 기사수정 2020.09.08 15: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김예은 기자] '애로부부'에 손남목 대표와 배우 최영완 부부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3년 차 부부 연극 연출가 손남목, 배우이자 유튜브 채널 와니코코tv를 운영 중인 최영완은 7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 속터뷰에 임했다.

손남목 최영완 부부는 연애 시절 뜨거웠지만 현재는 부부관계를 5년간 갖지 않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손남목은 결혼 후 15kg이 쪄 식욕 억제제를 먹었는데, 성욕 억제와 발기 부전 부작용이 왔다. 1년 후 완치됐지만 최영완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은 가운데 마지막 부부관계는 5년 전이다. 손남목은 2세를 원하고 있다. 최영완은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지금처럼 살고 싶다고 했다.

손남목 대표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지만 속 시원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더라. 조심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애로부부' 방송 후 주위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손남목 대표는 "아내의 동료 배우들에게 톡, 전화가 폭주했다. 잠들 때까지 사람들과 계속 통화하더라. 놀랐다는 이들도 있고 웃으면서 봤고 사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아 좋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손남목은 "집에서 잘 하지 않았던 얘기인데 마법에 걸린 것처럼 술술 말이 나왔다. 속터뷰인 만큼 진짜 속마음이 솔직하게 나왔다. '애로부부'가 마법 같은 힘이 있더라. 어떻게 하다 보니 뭐에 이끌린 듯이 속마음이 나오는 신기한 방송이다. 현장에서 제작진의 질문에 따라 이끌리다 보면 사실대로 말들이 나온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가 없던 이유를 고백하며 공감을 얻기도 했다. 손남목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긴 하지만 질문을 잘 못하지 않나. 우리는 부부간의 타이밍이 안 맞은 것이 포인트다. 아내는 신혼 초에 아이를 원했고 나는 더 있다가 원했다. 나중에 내가 원했을 때 와이프가 드라마 출연으로 너무 바쁜 상황이 왔다. 그러다 내가 병이 왔고 타이밍이 안 맞았다. 양재진 씨가 한 말이 정답이더라. 아이보다 아내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라는 말이 와닿았다. 정확하게 정곡을 찔러서 얘기해줘 공감했다. 내가 애로지원금을 탔는데 아내를 이겼다기보다는 격려금으로 준 것 같다. 와이프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도록 잘 쓰겠다"라고 다짐했다.

손남목은 "외도한 적은 결코 없다. 게시판을 보니, 뉘앙스가 세게 나왔는데 다음 얘기로 후다닥 넘어가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애로부부' 제작진의 편집 능력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 얘기인데도 재밌고 흥미롭게 봤다. 정말 편집을 잘하더라. 5, 6시간 분량을 15분 정도로 압축해 편집했다. 출연진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내는 자기 얘기인데도 부끄러워하더라. 내가 진짜 저런 얘기를 솔직하게 했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애로부부'를 계기로 최영완과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손남목은 "아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신혼처럼 돌아가지 않을까 한다. 섹스리스 부부라고 얘기를 하는데 안 행복한 건 아니다. 되게 재밌게 산다. 아이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버린 것도 아니다. 내가 노력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에 아내를 외롭게 한 부분에 대해 엄청 반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뜻하지 않게 결혼 13년 만에 6개월이나 붙어 생활한다.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됐다. 남들은 붙어있어서 짜증 난다고 하는데 매일 같이 밥 먹고 산책하면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느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애로부부'는 3.592%의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는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무섭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다. 있는 그대로 다 토해냈다. 최영완을 정말 사랑한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우린 더 예쁘게 살아가겠다. 진심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채널A 김진 PD와 SKY 채널 정은하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워낙 알려진 분들이라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했다. 너무 사이가 좋았던 부부고 실제로도 사이가 좋으니까 딩크족이거나 다른 사정이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더라"며 "잠자리를 아예 안 한 건 예상 못한 부분이다. 시청자분들이 충격을 받으신 것 같던데 저희 제작진도 충격을 받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서로가 대화를 많이 했어도 이 이야기만큼은 피해왔던 거다. 불편하고 쑥스러우니까"라며 "비단 이 부부만의 이야기는 아니지 않나. 아이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가족이 되는 거다. 이상아 씨가 안타까워하지 않았나. 시청자분들도 많이 공감해주더라. 부부 성교육을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손남목 제공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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